5경기에서 그리핀이 홍콩 애티튜드를 제압하고 롤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홍콩 애티튜드의 예측을 빗나간 '쵸비' 정지훈의 이즈리얼과 '바이퍼' 박도현의 이렐리아가 높은 숙련도와 슈퍼 플레이를 뽐냈고, 실수 없는 묵직한 운영이 일품이었다.

그리핀이 인베이드를 시도 중 '3Z' 사이온의 대량 학살 강타가 네 챔피언을 띄웠다. 그 결과 홍콩 애티튜드가 일방적인 3킬을 만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그리핀은 전혀 끄떡하지 않았다. 미드-정글 2:2 교전에서 완벽한 포커싱과 스킬샷으로 가볍게 2킬을 올리며 손쉽게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대치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 쪽은 홍콩 애티튜드였다. 빠른 타이밍에 몸을 뭉쳐 화염의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차례로 챙겼다. 약간의 손해를 본 그리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 번째 화염의 드래곤 전투에서 홍콩 애티튜드의 시선을 분산해 시간을 잔뜩 끌었고, '3Z'의 사이온을 집중 공략해 킬과 드래곤을 챙겼다.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 와중에 '타잔' 이승용의 리 신이 아칼리-사이온의 발목을 잡으며 차례로 킬을 냈다. '쵸비'의 이즈리얼은 압도적인 CS와 도벽을 앞세워 다수의 코어 아이템을 갖췄다. '바이퍼'의 이렐리아도 어느새 성장을 마친 상황. 그리핀은 결코 욕심부리는 일 없이 서서히 홍콩 애티튜드를 조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글로벌 골드 차이를 6,000골드까지 벌렸다.

그리핀의 움직임은 마지막까지 묵직했다. 34분경 한타에서 가볍게 승리한 후 바론을 챙기며 홍콩 애티튜드에게 역전의 발판조차 내어주지 않았다. 빠르게 정비를 마친 후 미드로 달린 그리핀이 아무 어려움 없이 홍콩 애티튜드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