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2019 롤드컵 조별 리그 7일 차 C조의 마지막 일정 2경기에서 프나틱이 48분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클러치 게이밍을 쓰러트렸다. 실수와 슈퍼 플레이가 반복되는 기묘한 경기였다.

처음부터 한타가 열렸다. 양 팀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바텀 부시로 몰려갔고, 우르곳을 필두로 한 프나틱이 2:0으로 압승했다. 봇이 계속해서 격전지였는데, 확실하게 이득을 취하는 쪽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양 바텀 캐리가 모두 킬과 어시스트를 두둑히 챙겼다.

조용했던 탑에서도 싸움이 발생했다. '후니' 허승훈의 갱플랭크가 '브이포'의 우르곳에게 솔로 킬을 가져왔다. 이후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클러치가 대승하는 듯했지만, '리라'의 리 신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해 '반반' 결과가 나왔다. 혈전은 계속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실수와 슈퍼 플레이가 반복되면서 킬과 타워를 나눠 가졌다.

클러치가 먼저 '코디 선'의 하이머딩거와 '후니'의 갱플랭크를 필두로 파괴력을 과시했지만, 몇 번 잘리면서 프나틱에게 기회를 내주는 그림이었다. '레클레스'의 자야가 점점 아이템을 갖춰나가고 있었다. 결국에는 '레클레스'의 자야가 게임을 터트리는 듯했다. 바론 근처에서 CG의 모든 챔피언을 쓸어버리고 팀에 대승을 안겨줬다. 여포와 같았다. 이 승리로 프나틱은 손쉽게 바론을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프나틱은 바텀 억제기를 파괴했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2천가량으로 벌렸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는 국면은 아니었다. 클러치가 갱플랭크와 파이크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한 차례 시원하게 받아쳤다. 또한, '브이포'의 우르곳이 무리하게 '백도어'를 위해 쌍둥이 타워 앞으로 순간 이동을 사용하곤 끊겼다. 클러치는 우르곳을 잘라내고 곧바로 바론을 취했다.

바론을 획득한 클러치가 순식간에 프나틱의 본진을 초토화하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다시 갱플랭크와 파이크의 무시무시한 순간 화력을 보여줬다. '레클레스'의 자야는 거의 딜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세 번째 바론 한타로 경기는 또 반전을 맞이했다. 프나틱이 단단한 조합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하고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모두 가져갔다. '다몬테'와 '후니'가 빠르게 잘려 버린 것이 패배의 이유였다. 이어서 주도권을 잡은 프나틱은 네 번째 바론과 두 번째 장로 드래곤까지 획득했다.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은 지속 시간이 무척 길었고, 결국 프나틱에 승리를 선물했다. 클러치가 마지막에 백도어로 역전을 노렸지만 무리한 판단이었다. 프나틱은 클러치의 빈집을 쉽게 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