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의 사일러스가 마지막 한타에서 멋진 진입을 보여주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내내 힘들었던 상황을 타개하는 한타 승리였다.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T1의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의 쓰레쉬가 놀라운 감각으로 잡아냈다. 팽팽하던 주도권은 T1 쪽으로 흘렀고, 첫 번째 드래곤을 획득했다. 젠지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탑 라인 갱킹에 성공하며 킬 스코어를 맞췄다.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전체적으로 젠지가 압박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글로벌 골드 역시 젠지가 조금씩 리드하고 있었다. 탑-봇 1차 타워 역시 젠지가 먼저 파괴했다. 큰 한타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로 신경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T1이 기습적인 바론 사냥은 실패했다.

젠지는 시야 장악을 빡빡하게 하면서 T1을 매우 답답하게 만들었다. 네 번째 드래곤과 바론을 놓고 정답 없는 수수께끼를 제출했다. 젠지는 싸움 없이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했다. T1 역시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다. 영혼을 주고 바론을 빠르게 사냥하며 스틸당하지 않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그러나 시야를 얼마나 획득했든, 드래곤의 영혼을 쌓았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 37분 한타에서 '칸나'의 사일러스가 완벽한 한타 구도를 만들어낸 T1은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 부으며 젠지를 전멸시켰다. 결국, T1이 1세트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