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쳐 : LPL 공식 중계 화면

'너구리' 장하권이 성공적인 LPL 신고식을 치렀다.

12일(화)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주 2일 차 1경기, FPX와 OMG의 대결이 진행됐다. FPX의 탑으로 새롭게 합류한 '너구리'는 1, 2세트서 연달아 활약하며 FPX의 기분 좋은 첫 승을 견인했다.

1세트서 그라가스를 잡은 '너구리'는 OMG의 탑 라이너 '뉴'의 레넥톤을 상대로 팽팽한 라인전을 벌였다. 12분경엔 OMG 봇 듀오의 노림수를 받아치며 킬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로도 탑 라인을 단단히 틀어막은 '너구리'의 그라가스는 탱커 아이템을 빠르게 갖췄다.

20분경 처음으로 벌어진 5:5 한타에서 '너구리'의 그라가스는 적진 한가운데 순간 이동을 사용했다. 모든 스킬을 몸으로 흡수한 그라가스는 유유히 살아나갔고, 그동안 OMG의 측면을 파고든 FPX가 가뿐히 에이스를 띄웠다. 그대로 바론 버프까지 챙긴 FPX는 일방적인 공격을 통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 '너구리'의 역할은 날카로운 칼로, FPX는 그에게 카밀을 쥐여줬다. 이를 확인한 OMG는 잭스 후픽으로 손 싸움을 걸었다. '너구리'의 카밀은 어김없이 '뉴'의 잭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중반부터는 탑-봇을 왕복하는 스플릿 푸시를 통해 OMG를 압박했다. 와중 초반부터 웃었던 '린웨이샹' 카이사의 슈퍼 플레이로 FPX가 무난하게 앞서기 시작했고, 몇 번의 힘겨루기 끝에 OMG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세체탑'을 향한 '너구리'의 도전은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까. FPX의 두 번째 경기는 16일(토) EDG와의 대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