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G KIA가 1패 후 다시 승리를 챙겼다. 이번 아프리카 프릭스 전 역시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았다. 아프리카의 노림수가 통하면서 킬 스코어에서 밀리는 경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쇼메이커'는 꾸준히 성장해 힘의 중심을 잡으면서 1세트의 승자로 남게 됐다. 특히, 지난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집중 견제를 받았던 '쇼메이커' 허수는 다시 한 번 신드라를 꺼내 무결점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아프리카와 대결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이번 경기 전반에 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동안 자신감 넘치고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던 '쇼메이커'와 또 다른 모습이었다.


Q.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2:0으로 이겼지만, 아슬아슬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가.

팀원들이 바라보는 운영에서 가장 많이 갈렸다. 팀원 개개인의 폼도 떨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Q. 이전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미드 집중 견제를 받으며 아쉽게 패배했다.

미드는 라인이 가운데 있고, 팀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많은 팀들이 그럴 수 있다. 잘 받아내면서 해야 하는데,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그동안 완벽한 모습이었는데, 본인 스스로 기복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유를 찾아보자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연습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전보다 열심히 했는데, 잘 안 풀렸다. 게임 내에서 조급해진 것 같다. 동시에 요즘 경기를 할 때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도 이유를 찾아주기 위해 감독-코치님이 있다고 본다. 팀과 함께 아쉬운 점을 잘 찾아서 보완해 보겠다.


Q. 2세트에서 루시안으로 솔로 킬을 노리다가 반대로 솔로 킬을 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내가 '돌풍'만 잘 맞추면 됐는데, 벽에 쓰면서 딜 계산을 잘 못 했다. 돌풍만 맞췄으면 점멸도 안 쓰고 잡았을 듯하다. 원래라면, 그런 구도에서 깔끔하게 킬을 만들어냈을 텐데 말이다.


Q. 솔로 랭크 1-3위를 DWG KIA의 세 선수가 가져갔다. 세 명이 함께 이를 목표로 했나.

1-3등을 줄을 서자는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하다 보니까 선의의 경쟁이 됐고, 1-3등을 차지할 수 있었다. 1-3등을 차지하고 나서 '칸' (김)동하 형이 닉네임을 바꿔서 맞췄던 걸로 기억한다.


Q. 최근 가수 선미와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갑작스럽게 만나게 됐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정말 프로게이머 소양 교육이라고 듣고 따라갔다. 현 시국에 이런 행사를 해도 되나 싶었는데, 가보니까 선미 님이 있었다. 처음에 보고 정말 많이 놀랬다. 솔직히 말하면, 이전까지 선미 님의 엄청난 팬은 아니었다. 그래도 나를 좋아한다고 해주니까 나 역시 좋아하게 되더라.


Q. 해당 영상이 올라온 이후 주변 반응이 궁금하다.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욕을 하더라.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Q. 다음 경기가 젠지 e스포츠와 대결이다.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젠지의 경기를 많이 봤다. 이전에 맞붙어보기도 했는데,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꼭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승리하긴 했지만, 우리가 못해서 실망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