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는 젠지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현재 LCK에서 가장 잘하는 탑 라이너라고 표현해도 된다. 5.7의 아주 높은 KDA, 3.6의 평균 킬 등 대부분 지표에서 탑 라이너 중 1위다. 팀 대미지 또한 23.9%를 책임지면서 젠지의 후반 게임을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든다.

소위 '국밥' 챔피언으로 분류되는 수비적인 챔피언보다, 공격력을 갖춘 브루저형 탑 라이너가 선호되는 요즘 메타에서 '라스칼' 김광희는 자신의 다채로운 색깔을 잘 뽐내고 있다. 3전 3승의 레넥톤, 4전 3승의 카밀은 라인전부터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해 원하는 바를 이뤄낸다.

작년 섬머 시즌의 폼보다 훨씬 더 좋은 느낌이다. DWG KIA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한국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라스칼과 붙어 보고 싶다"라며 치켜세웠다. 빈말이 아니라 실제 지표나 젠지의 순위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가는 평가다.

'라스칼' 김광희와 상대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라이너는 '두두' 이동주와 '모건' 박기태다. 두 선수 모두 LCK 50전이 넘지 않는 신예급 선수. 한화생명e스포츠는 두 탑 라이너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모건' 박기태가 조금 더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두두' 이동주의 폭발적인 캐리력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지만, 이미 한화생명e스포츠에는 '쵸비'와 '데프트'라는 날카로운 쌍칼이 존재한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라인 균형은 맞지 않아 보인다. '라스칼' 김광희가 라인전에서 킬을 막 내며 부숴버리는 스타일은 아니라곤 하나, 15분만에 423의 골드 마진, 107의 경험치 마진을 평균적으로 가져갈 정도로 앞서나간다. '쵸비'와 '데프트'라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캐리 라인과 '비디디'와 '룰러'라는 젠지의 캐리 라인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탑 라인의 불균형은 경기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10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T1 - 24일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