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일) 잠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 결승이 진행됐다. 담원 기아(이하 DK)와 누턴 게이밍(이하 누턴)의 대결이 펼쳐진 결과, 누턴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대망의 우승 팀이 됐다.

1세트는 누턴이 선택한 바인드에서 펼쳐졌다. 전반 1라운드에서 누턴의 움직임을 완벽히 읽은 DK가 선취점을 올렸고, '텍스처'의 제트가 날아다니며 이후 다섯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왔다. 누턴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작전 시간을 통해 DK를 천천히 압박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고, 단숨에 라운드 스코어를 6:5까지 추격했다. 전반 마지막 라운드에선 DK가 승리하며 후반이 시작됐다.

누턴의 진가는 후반 수비에서 드러났다. 바인드 픽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우월한 맵 이해도와 '서제스트' 레이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후반 11라운드, DK가 B거점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양 팀이 한 명씩 잃은 가운데, '서제스트'가 '시크릿'과 '켈리'를 연달아 잡고 장렬히 산화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누턴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DK의 남은 두 선수를 잡아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전장은 스플릿이었다. DK가 1, 2라운드에서 무난하게 승리하며 기세를 되찾는 듯하더니, 누턴이 '서제스트-얼로우'의 쌍끌이를 통해 전반을 9:3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엔 또다시 '텍스처' 세트의 캐리를 앞세운 DK가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DK가 라운드 스코어 12:11까지 쫓아온 상황, 후반 12라운드에서 DK의 측면을 치고 들어간 '라키아'의 레이즈가 4킬을 몰아치며 누턴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어센트에서 펼쳐진 3세트 전반은 더없이 치열했다. 모든 선수가 극한의 집중력을 보인 끝에 서로 한 대씩 주고받으며 라운드스코어 6:6으로 후반이 시작됐다. 후반에선 1세트와 마찬가지로 누턴이 수비에서의 강점을 보이며 1~4라운드를 연달아 승리로 장식했다.

대위기에 놓인 DK였지만, 흔들리지 않는 저력을 뽐내며 라운드 스코어를 끝내 11:11 동점까지 맞췄다. 그러나 후반 11라운드에서 '페리'의 아스트라가 불꽃같은 사격으로 트리플 킬을 올려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12라운드에선 '솔로'의 킬조이가 트리플 킬을 올리며 누턴이 듀스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누턴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VCT 마스터즈 스테이지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팀이 됐다. VCT 마스터즈 스테이지2는 24일(월)부터 30일(일)까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펼쳐진다.


■ VCT 챌린저스 코리아 결승 결과

결승 담원 기아 0 vs 3 누턴 게이밍
1세트 담원 기아 10 vs 13 누턴 게이밍 - 바인드
2세트 담원 기아 11 vs 13 누턴 게이밍 - 스플릿
3세트 담원 기아 11 vs 13 누턴 게이밍 - 어센트

캡쳐 : VCT 챌린저스 공식 중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