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5월 11일 오후 10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C조 경기가 펼쳐진다.

C조에는 LCK 대표 담원 기아와 LCS C9, LJL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LLA 질레트 인피니티가 속해 있다. 조 편성이 완료됐을 때 메이저 4대 리그 중 두 지역, LCK와 LCS가 함께 있어 두 팀이 무난히 다음 라운드인 럼블 스테이지로 진출하리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질레트 인피니티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1위팀이지만, 함께 경쟁하는 담원 기아와 C9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가장 뻔할 것 같았던 C조가 제일 재밌는 '꿀잼조'였다. 특히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는 C9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고, 다음날 지난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상대로 K.O 직전까지 몰아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C9, 담원 기아를 상대로 이토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 많은 응원과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팀의 색깔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봤던 LJL 팀은 어설픔이 많았다. 뭔가 기본적인 틀을 메이저에 따라가려 하지만, 격차가 너무 커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그런 경향이 많았는데, 2021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는 다르다.

중심에는 미드 라이너 '아리아' 이가을이 있다. '아리아' 이가을은 피지컬에 자신이 있고, 넓은 챔프폭으로 정상급 미드 라이너와 견주고 있어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신인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일본 LoL의 살아 있는 전설, '에비-유타폰'은 95, 96년생으로 백전노장임에도 각성한 것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포터인 'Kazu'가 조금 아쉽긴 하나, 코치였던 점은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긴 하다.

어쨌든 C조는 담원 기아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승 2패 세 팀의 2위 싸움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가 C9을 다시 잡아낼 수만 있다면, LJL의 럼블 스테이지 진출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 같다.

■ 2021 MSI 그룹 스테이지 6일 차 일정

1경기 C9 VS 담원 기아
2경기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VS 질레트 인피니티
3경기 담원 기아 VS 질레트 인피니티
4경기 C9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5경기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VS 담원 기아
6경기 질레트 인피니티 VS 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