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 NLB 다이아리그 결승전, 나진 실드와 나진 소드팀의 형제팀 대결에서 나진 소드가 다시 한 번 리드, 나진 실드의 카직스를 단단하게 방어하며 2세트까지 거머뒤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두 다이브!'

1세트를 가져간 나진 소드는 초반부터 변수를 만들기 위해 진입, 전 경기의 나진 실드와 달리 나진 소드는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바로 나진 실드의 원거리 딜러인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의 점멸을 사용하게 한 것.

하지만 나진 실드 또한 영리했다. 소환사 주문이 빠진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가 미드 라인에 위치하여 이 불리함을 무마시켰다. 이 선택은 미드 라인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상대방 정글러의 라인 개입에 대한 수비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선택이 되었고, 나진 실드의 봇 듀오는 나진 소드의 봇 듀오보다 상성상 조금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조합이었기에, 조금씩 전진하며 미드 타워에 대한 압박을 넣을 수 있었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은 11분경, 나진 실드는 드래곤 사냥이라는 첫 승부를 띄운다. 팽팽한 상황에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게 된다면 스노우 볼을 굴리며 경기를 아주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잘 풀릴 경우 확실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나진 소드는 상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상대방을 드래곤 둥지에 고립시키며 유리한 자리에서 한타를 시작했다. 이에 나진 실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드래곤을 가져가는 소기의 성과는 거뒀지만, 교전에서는 패배하게 된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다이브하는 나진 소드의 '두 다이브' 정신 역시 빛을 발했다. 나진 소드의 이러한 플레이는 상대방이 어디에 있건 공격적인 다이브를 시도, 지속적인 킬을 따내게 되고 점점 분위기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자신감이 과했던 탓일까. 아무런 방해 받지 않고 드래곤 사냥을 시도하던 나진 소드는 급하게 온 나진 실드의 챔피언들과 맞닥뜨리게 됐다.

이 교전에서 특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것은 나진 실드의 "세이브" 백영진 선수의 카직스. 지금까지의 카직스와 다르게 W스킬인 공허의 가시를 진화하지 않고 Q스킬인 공포 감지와 E스킬인 도약을 진화한 '암살자' 카직스는 단일 대상에게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었고, 이 전투에서 나진 실드는 나진 소드의 예상을 뛰어넘는 카직스의 화력을 기반으로 승리한다.

하지만 상황은 유리한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전 교전에서의 패배를 교훈삼아 화력이 강력한 카직스를 피하며, 상대방 시야 밖에서 날아오는 녹턴-쉔의 갱킹으로 두 명의 챔피언을 끊어낸 나진 소드는 바론과 드래곤을 순차적으로 사냥에 성공하며 맵 컨트롤을 완벽하게 쥐게 되었다.

이후 바론 버프를 앞세운 나진 소드는 봇 억제기를 강하게 압박했고 나진 실드는 최후의 한타로 반전을 노렸지만 대패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2세트까지 가져온 나진 소드는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NLB 다이아리그 우승에 단 한걸음 남은 상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