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월)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WCG 한국국가대표 선발전 8강 1일차 경기에서 SK텔레콤 T1, 삼성 블루가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경기는 롤드컵 우승팀 SK텔레콤 T1과 큰 리빌딩을 거친 CJ엔투스 프로스트의 대결이었다. SK텔레콤 T1은 롤드컵 우승 후 쉬지도 않고 이번 WCG를 준비했고, CJ엔투스 프로스트는 성공적인 리빌딩의 증명을 위해서 이번 WCG 국가대표 선발전이 매우 중요했다.

1, 2세트 모두 SK텔레콤 T1이 초반 인베이드 전략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Faker' 이상혁 선수의 르블랑이 선취점을 획득했고 미드 라인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2세트는 원거리 딜러 'Piglet' 채광진 선수가 인베이드에서 무려 2킬을 획득했다. 게다가 미드 라이너들의 로밍 싸움에서도 SK텔레콤 T1이 승리했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2경기는 삼성 갤럭시 오존과 블루의 형제팀 대결이었다. 항상 '비시즌 강자'라는 다소 불쾌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삼성 블루는 이번 경기에서 그 오명을 확실히 벗을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을 뽐냈다.

1세트는 삼성 오존이 승리했다. 'Imp' 구승빈 선수의 트위치가 맹활약했고, 공수 밸런스가 맞는 조합을 가지고 있던 삼성 오존이 전투 지속력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하지만 2, 3세트는 삼성 블루가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서 'Spirit' 이다윤 선수의 아트록스는 라이너급의 CS를 획득하며 후반 캐리의 초석을 다졌다. 보통 정글러가 구매할 수 없을 만큼 비싼 '태양불꽃 망토'나 '주문 포식자'를 구매하며 마치 탑 라이너가 두 명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성장했다.

바로 내일인 10월 15일(화)에는 8강 2일차 경기가 펼쳐진다. 새로운 피를 수혈한 CJ엔투스 블레이즈와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진 블랙 소드의 1경기와 정말 강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나진 화이트 실드와 비상을 꿈꾸는 진에어 스텔스의 2경기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