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매력을 가진 상급자용 종족, 저그!

그나마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유닛들을 기본으로 등장하는 테란과 프로토스에 비해, 괴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독특한 종족. 특히 부화장에서 변태하는 유닛들을 막강한 물량으로 쏟아내며 소모전을 펼치는 저그는 파괴적인 종족의 이미지와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는 멋진 종족입니다.

그러나 회복과 수리가 가능하고 유닛끼리의 상호 보완이 뛰어난 테란이나, 방어막과 강력한 기본 유닛의 성능을 가진 프로토스에 비해 방어적인 능력은 약하기 때문에 상황 판단에 대처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후에야 제대로된 저그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루기는 어렵지만 공격력은 가장 뛰어난 종족, 스타크래프트 2의 저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언제나 기본은 정찰과 확장!


정찰은 세 종족 모두 중요하지만, 저그 종족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대군주를 처음부터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반 입구를 막아버려도 대군주를 통해 어느 정도 정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상대방의 테크 트리나 유닛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반에 이렇게 정찰에만 신경쓰다가 대군주를 잃는 실수는 피해야 합니다.)

다른 종족에 비해 방어에 약한 저그는 수비적인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보다 공격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 전략상 노리는 부분이 있다면 몰라도, 저그는 빠른 정찰로 적의 허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유닛을 준비해 상대방의 허점을 찔러야 합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저그 종족의 전투는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테란과 프로토스에 비해 빠르게 확장을 가져가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욱 강력해진 상성 효과로 유닛의 소모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빠른 정찰과 확장은 저그의 기본입니다.

다만 병력 생산의 기초가 되는 애벌레를 부화장(해처리)에만 의존했던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여왕을 활용해 애벌레의 숫자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부화장의 숫자를 무리해서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 대군주와 감시군주, 오버로드가 늘어났어요?


저그의 인구수를 위해 반드시 뽑아야 하는 대군주(오버로드)는 2편에서 좀 더 세분화되어 대군주와 감시군주로 능력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물론 추가된 능력도 있으니 꼭 손해인 것은 아닙니다.






먼저 대군주의 경우 부화장이 번식지로 업그레이드되면 멈춘 자리에 점막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점막을 생성할 때 자원이나 에너지가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언제라도 쉽게 점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군주가 이동하면 점막은 사라지지만, 어딘가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하는 곳에 대군주 1마리만 보내 놓으면 몰래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작에서 테란과 프로토스가 몰래 건물로 정찰을 피하거나 기습이 가능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군주의 점막 생성은 활용하기에 따라 전략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능력입니다. 다만 1편에서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은신 감지 능력이 사라지고, 대군주가 감시군주로 한번 더 변태해야 감지 능력이 생겨납니다.

감시 군주는 기본적인 은신 감지 능력에 더해 감염된 테란 생성, 상대방의 건물 업그레이드나 생산을 막는 오염 등의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멀티 지역을 방해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성큰도 움직입니다. 가시 촉수와 포자 촉수의 변경점


2편으로 넘어오면서 가시 촉수(성큰 콜로니)와 포자 촉수(스포어 콜로니)가 뿌리 들기를 사용해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뀌었고, 크립 콜로니에서 변태하는 것이 아니라 일벌레에서 바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뿌리 들기의 경우 기본적인 사용 시간과 대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전투 중에는 피해야 합니다.

번식지가 되면 대군주에게 점막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기 때문에 1편보다 확장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필요하다면 본진에서 미리 가시 촉수와 포자 촉수를 준비해서 확장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가시 촉수와 포자 촉수는 점막에서 벗어날 경우 이동 속도가 굉장히 느려지니 이동할 때 주의하세요.

가시 촉수의 경우 초반 유닛들을 막는데도 유용하지만, 중장갑에 보너스 피해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강력한 중장갑 유닛을 상대할 때 좋습니다. 본진 전투를 할 때 든든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중갑 유닛들은 가시 촉수로 노려보세요.



◎ 확 바뀐 여왕, 활용에 따라 실력이 달라진다


1편에 있었던 여왕(퀸)은 2편으로 넘어오면서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유닛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작의 퀸이 공격을 돕는 마법 유닛이었다면, 2편의 여왕은 애벌레를 추가해 생산을 늘리고 아군 유닛과 건물의 체력을 회복하거나 점막을 늘리는 등 방어적인 능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왕은 가스를 소모하지 않으면서 생산이 가능하고 이동 속도가 느린 대신 지상 및 공중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반 아군의 기지를 방어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갖고 있는 스킬은 애벌레 추가, 수혈, 점막 종양 생성이며 세 종류 모두 굉장히 유용한 능력입니다.

애벌레 추가는 부화장이나 번식지, 군락에 사용하여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애벌레를 4마리 추가해주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유닛을 생산하게 해줍니다. 수혈은 아군의 유닛과 건물 체력을 일시에 회복해주며, 점막 종양은 일정 범위에 점막을 늘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여왕을 잘 활용하면 초반의 러쉬 공격을 수혈로 피해없이 막아내거나, 빠른 속도로 유닛을 생산하여 기습적인 공격을 노릴 수도 있고, 포자 촉수가 등장하기 전의 공중 공격이나 아군의 일벌레 테러를 방어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초반에는 다양한 활용을 위해서 부화장 1개당 여왕 1기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스컬지가 땅으로 내려왔다? 맹독충의 등장!


맹독충은 모든 경갑 유닛의 천적입니다. 프로토스는 탐사정과 광전사, 파수기, 고위 기사와 암흑 기사가 경장갑이며, 테란은 건설 로봇, 해병, 사신, 화염차가 경장갑에 해당됩니다. 게다가 맹독충은 건물에 큰 피해를 주는 자폭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입구를 뚫는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해병을 많이 뽑거나, 광전사와 파수기를 많이 뽑는다면 맹독충을 충분히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맹독충은 건물 파괴에 유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입구를 막고 테크 트리를 올리는 경우 맹독충을 활용하면 쉽게 입구를 뚫을 수 있습니다.

잠복(버로우) 업그레이드를 하면 땅속에서도 바로 자폭해버릴 수 있어서, 전작의 스탑 럴커와 비슷하게 적의 예상 경로에 잠복시켜 터트리는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가필패는 이제 그만! 가디언을 대신할 무리 군주!


가디언을 뽑으면 경기에서 반드시 패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력에 비해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전작의 가디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리군주라는 유닛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생긴 모습을 보면 가디언이 이름과 겉모습만 살짝 바뀐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뮤탈리스크와 타락귀 조합으로 저그의 공중전이 상당히 강력해졌기 때문에 무리 군주는 부족한 저그의 지상 공격력을 충분히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뮤탈리스크에서 변태했던 전작과 달리 타락귀를 소모하기 때문에 변태 중에도 화력의 손실이 적습니다.

전작의 가디언과 달리 무리 군주는 공생충이라는 유닛을 발사해 공격을 하는데 마치 항공모함(캐리어)와 흡사한 형태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즉 공격 명령을 내려놓고 무리 군주는 뒤로 빠져도 공생충이 날아가 공격을 하게 됩니다. 다만 이동 속도가 느린 것은 똑같기 때문에 반드시 호위 병력이 있어야 합니다.


◎ 기습과 빠른 병력의 이동을 위한 땅굴망


전작의 나이더스 커널이 땅굴망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많이 달라진 점, 1:1로 제한되었던 나이더스 커널과 달리 땅굴망은 무제한의 땅굴벌레를 소환해서 계속 통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즉 땅굴망 하나로 얼마든지 사방에 병력을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나이더스 커널과 마찬가지로 땅굴망이나 땅굴벌레로 유닛들이 들어왔다 나갈 수 있습니다. 멀티가 아무리 많더라도 땅굴망 하나만 있으면 쉽게 병력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땅굴망에서 소환하는 땅굴벌레는 지도의 아무 지역이나 시야만 확보되어 있으면 소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대군주를 보내놓고 몰래 상대방의 멀티 근처 시야가 미치지 않는 곳에 땅굴벌레를 소환해서 병력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땅굴벌레가 생기는 곳에는 점막도 생기기 때문에 드론을 보내 가시 촉수와 포자 촉수를 건설할 수도 있습니다.






◎ 저그 종족, 그외의 변경 사항


※ 점막이 사라지면 저그의 일반 건물은 점차 체력이 줄어들다 파괴됩니다.
※ 점막 위에서는 모든 저그 유닛의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항상 점막을 늘려주세요.

※ 대군주는 은신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은신 감지는 감시 군주에게 넘어갔습니다.
※ 히드라리스크는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밖에 없습니다. 느려요...
※ 럴커 사라졌습니다. 찾지 마세요...


※ 저그는 부화장에서 모든 유닛이 나오기 때문에 웨이포인트 지정이 2개입니다.
※ 바퀴는 업그레이드 후, 감염충은 처음부터 잠복한 상태로 이동할수 있습니다.

※ 무리군주의 공생충은 처음 날아갈때 피해를 주고, 살아남으면 계속 공격을 합니다.
※ 울트라리스크의 기본 공격은 범위입니다. 건물 파괴에도 강력하며, 파수기의 역장을 밟아 부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