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순위의 형성과정



컴퓨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 2가지를 꼽는다면, 단연 CPU와 그래픽카드입니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에서 과거에 출시됐었던 제품들까지 너무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있다보니 어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제품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에 따라서 추가되는 편입니다.



▲ 신제품은 계속 나오고, 이런 중복된 영역이 점점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크게 3가지 제품군으로 구분지어서 출시되다보니 몇 번의 대량 출시를 거치게 되면 자동적으로 순위가 형성되게 됩니다. 그러나 CPU의 소켓이 달라지는 등 큰 변화의 시기에는 위와 같은 순위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텔의 최신 CPU인 코어 i3 샌디브릿지가 기존의 고급형 CPU들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 지금같은 상황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위와 같은 구분된 출시방법은 그래픽카드에서도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형태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보다 세부적으로 나뉘어서 출시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 형태를 따릅니다.




■ 온라인 게임을 위한 CPU 성능순위



단순한 성능순위와 온라인 게임을 위한 성능순위는 분명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게임의 코어사용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듀얼코어, 쿼드코어라는 용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의 뇌가 2개인 것인 듀얼코어이고, 4개인 것이 쿼드코어라는 설명 역시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구라도 쿼드코어가 듀얼코어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에서 그런 상식이 통용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아니오' 입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의 코어사용갯수는 2개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는 큰 차이를 보이나, 듀얼코어 이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됩니다.



▲ 현실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혹은 구입을 고려할 만한 제품들을 비교했습니다.


빨간색 : 신규 구입시에 추천할 만한 CPU

파란색 : 기존의 플랫폼을 유지한 상태로 업그레이드시 추천할 만한 CPU

녹색 : 신규, 업그레이드 모두 추천하지 않는 CPU




■ 온라인 게임을 위한 그래픽카드 성능순위




▲ 모바일용 모델과 사용되지 않는 모델들은 제외했습니다.


빨간색 : 20만원 이하 모델중에서 신규 구입 혹은 업그레이드시 추천할 만한 그래픽카드

* 참고 : 지포스 GTX260의 경우는 구형모델이지만, 현재 이엠텍에서 10만원초반가격으로 판매중입니다. 해당 모델에 한해서 추천하는 것이니 다른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품명 : 이엠텍 지포스 GTX260 Lite Edition D3 1.8GB


그래픽카드는 어떠한 게임을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스펙에 합당한 성능이 나오고, 그에 따라서 순위가 결정되는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픽카드의 이름만 보고 성능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기존의 제품에서 약간의 기능을 추가한다거나 일부분의 개선이 이루어졌을 때도 새로운 코드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악용해서 구형 제품을 마치 신형인 것처럼 판매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공통] 그래픽카드의 이름을 구성하는 숫자와 영어는 모두 나름의 기준에 의해서 붙여지게 됩니다.


첫번째 자리 수는 세대를 뜻합니다. 1세대, 2세대할 때의 세대(Generation). 따라서 숫자가 높을 수록 최신에 나온 제품을 뜻합니다. 최신제품이 최고성능은 아님에 주목하세요!!

두번째 자리 수는 그 세대에서의 등급을 결정합니다. 숫자는 0~9 까지 붙여지며. 당연히 높아질수록 세대안에서 높은 위치를 뜻합니다.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두번째 위치입니다. 그 모델이 보급형인지, 중급형인지, 고급형인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는 숫자가 바로 두번째 숫자입니다!!

세번째 자리 수는 두번째에서 구분된 등급에서의 세부등급을 말합니다. 역시 숫자가 높을 수록 좋습니다.



■ 지포스의 모델명으로 성능비교하기


지포스의 경우 네이밍이 혼재되어있습니다. 네자리 숫자의 모델들(8600, 9600, 9800 등등)과 세자리 숫자의 모델들(GTS250, 450, GTX460 등등) 이 있는데, 이를 구분하는 방법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 지포스는 세자리 모델과 네자리 모델이 공존합니다.



세자리 숫자를 가진 모델들은 영어 + 숫자 로 구성이 되어있고, 영어에서 1차적으로 등급이 구분됩니다.
고급형 GTX, 중급형 GTS, 보급형 GT. 이후로 붙는 숫자들은 공통의 기준대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 자체적으로 등급을 구분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GTX260과 GTS450 중에서 더 성능이 좋은 것은? 기본적으로 GTX가 고급형계열이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없이 GTX260이 더 좋습니다. 혹은 이 부분을 잘 모르겠더라도, 성능의 가장 중요한 것은 두번째 숫자이기 때문에 GTX260과 GTS450의 두번째 숫자는 6과 5이므로, GTX260이 더 좋은 모델입니다. 450이 260보다 숫자가 높다고 450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가격 역시 GTX계열이 GTS계열보다 높습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문제. GTS450와 GTS250의 성능차이는 어떨까요? 답은 비슷하다입니다. 같은 중급형 GTS계열에 두번째 숫자도 5로 같기 때문입니다. 세대가 달라졌어도, 급을 나눌정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2세대의 차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차이는 있습니다.) 서로 성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도 비슷하게 형성됩니다.


네자리 숫자를 가진 모델들은 숫자 + 영어 로 구성이 되어있고, 역시 영어에서 1차적으로 등급이 구분됩니다. 다만 세자리 모델에 비해서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래도 실질적으로 구분이 필요한 등급은 몇개 안됩니다.



▲ 네 자리수의 모델들은 등급구분이 너무 많아서 성능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지포스의 네 자리숫자 모델간의 비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분하시면 편합니다. 우선 등급에 따른 구분을 합니다. GT계열은 GS계열보다 좋고, GTX계열은 GT계열보다 좋다와 같은 등급구분을 먼저 해줍니다. 분류가 되었다면 같은 등급안에서 첫번째 숫자와 두번째 숫자를 더하세요. 그렇게 더한 값이 어느쪽이 더 높은지, 혹은 같은지를 비교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9600GT와 9600GS를 비교해봅시다.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GT계열은 GS계열보다 상위등급이기 때문입니다. 9600GT 가 더 좋은 모델입니다.

이번에는 9500GT와 8600GT를 비교해봅시다. 같은 GT 등급이므로 첫번째 숫자와 두번째 숫자를 더하세요. 9+5 = 14. 8+6 = 14. 둘다 14로 같습니다. 그렇다면 둘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만약, 이 둘과 7800GT를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같은 GT 등급이지만 7800GT는 숫자의 합이 15기 때문에, 9500GT나 8600GT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 여러 모델들간의 비교도 손쉽게 가능합니다. ① 등급으로 나누고, ② 숫자를 더하세요.



이것이 네자리 숫자의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간단한 방법이고, 그 외에 아예 기존의 제품을 버젼업만 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8800GT와 9800GT 입니다. 둘의 성능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이런 예외의 모델들은 몇개 안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지포스의 네자리 모델들 중에서 두번째 자리가 8인 모델들은 해당 세대에서 고급형에 해당하기 때문에 등급구분만으로 단순히 성능을 비교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벤치마크 자료를 참고하거나, 지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능비교툴을 사용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비록 구세대 제품들은 지원하지 않지만 현재 시판중인 제품들의 일부라도 성능비교를 해볼 수 있습니다.


지포스 제품 스펙비교 바로가기


그럼 문제가 되는 경우는 하나밖에 남지 않습니다. 바로 세자리 숫자모델들과 네자리 숫자모델들간에 비교입니다.

1. GTX 계열의 고급형 모델은 네자리 숫자의 모델들보다 좋다.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합니다.)
2. GTS 계열의 중급형 모델은 GTS250 모델만 9800GTX+ 모델과 동일하다. (유일한 경우)
3. GT 계열의 보급형 모델들은 네자리 숫자의 중급형 모델들과 비교된다.

이런 판단 기준하에 각종 벤치마크와 실제 게임상의 프레임등을 고려해서 나온 결과가 위의 그래픽카드의 성능순위입니다.



■ 라데온의 모델명으로 성능비교하기


라데온의 경우 네자리 숫자로 통일되어있기 때문에, 지포스보다 성능을 구분하기가 간단한 편입니다. 공통기준에 의해서 첫번째 숫자가 세대. 두번째 숫자가 세대내 등급. 세번째 숫자가 세부등급을 나타냅니다. 그러한 기준에 의해서 성능비교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세대별 / 등급별 구분이 가능합니다. 같은 색은 같은 등급입니다.



지포스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건 세대내의 등급을 나타내는 두번째 숫자입니다.



▲ 라데온 역시 등급별 구분이 중요합니다. 첫자리 수가 높다고 현혹되지 마세요.



다만 라데온의 경우는 세대간의 구분이 발생하는 편이기 때문에 세대자체가 변한다면 같은 등급의 제품이라도 성능차이가 제법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HD3850과 HD4850. HD5850과 HD6850의 네가지 모델을 비교한다면, 모두 각 세대에서 8번째등급으로 고급형에 속하고, 등급내의 세부등급도 5로 같습니다. 그러나 라데온은 세대별로 꽤 성능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세대의 변화함에 따라서 성능도 동일하게 증가합니다. 단, 최근에 등장한 HD6000 계열들은 기존의 HD5000 계열들을 개선한 수준이기 때문에 세대의 변화에 따른 차이가 기존과 같이 엄청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데온 역시 선택의 도우미를 제공하므로, 이를 통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그래픽카드의 선택을 조언받을 수 있습니다.

라데온 선택 도우미 바로가기



■ 확실한 성능판단은 스펙비교를 해야한다.


네이밍만으로 실질적인 성능을 판단하는 것은 어림잡아서 맞을 순 있지만 정확하다고 보기 힘듭니다. 모델간의 정확한 성능의 판단은 세부 스펙의 비교를 통해야 하는데, 이것은 하드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의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포스와 지포스간에, 라데온과 라데온간에 동종비교도 어려운데 지포스와 라데온간의 이종비교는 더더욱 어렵죠.

최근에는 단순히 클럭/메모리용량/메모리비트수를 떠나서 내부에 얼마나 많은 연산유닛(일꾼)을 탑재하고 있는 지로 성능의 고저를 판단하는 편입니다. 다만 지포스와 라데온이 각각 이러한 연산유닛을 구성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유저들로 하여금 성능비교를 어렵게 만들고 있죠. 그래픽카드의 성능비교는 결국 각 제조사의 그래픽카드 운용방식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제품들은 그 성능에 합당한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고, 싼 건 싼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유저분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싼 것을 비싸게 파는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업자들로부터 피해받지 않는 것입니다. 본인이 사용중인 그래픽카드의 등급이 궁금하다. 업그레이드하려는 데, 제대로 선택한 것인지 궁금하다, 여러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는 분들은 고민하지말고, IT 인벤의 질문/답변 게시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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