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9일 차 2경기에서 MVP와 락스 타이거즈가 맞붙는다. 양 팀의 현재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리그 시작 전 다크호스가 될 거라고 예상했던 MVP는 현재 다크호스를 넘어서 3강을 위협할 강팀으로 급부상했고, 안정감이라는 무기를 장착하며 단단해진 락스 타이거즈는 중위권을 넘어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MVP는 지난 경기에서 강팀 kt 롤스터를 다시 한번 꺾으며 MVP가 강팀으로 불려도 손색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경기 내용을 보면 더 대단하다. 불리한 상황을 환상적인 호흡에서 나오는 슈퍼 플레이로 뒤집었고, 유리한 경기를 오래 끌지 않고 깔끔하게 끝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팀이 현재의 MVP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MVP는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선수가 많다. 이번 시즌 정글러 중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강타의 신 '비욘드' 김규석, 캐리 형 서포터 '맥스' 정종빈은 존재만으로 상대 팀에게 위협적이다. 두 선수의 활약을 모두 언급하려면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다. 게다가 '애드' 강건모, '이안' 안준형, '마하' 오현식까지 든든하게 제 몫을 다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상승세의 MVP를 상대하는 락스 타이거즈의 최근 분위기 역시 무섭다. IEM 월드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락스 타이거즈는 각성했다. 락스 타이거즈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안한 모습이 사라지고 어느덧 강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락스 타이거즈에게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기복'이라는 단어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지금의 락스 타이거즈에게는 '안정감'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안정감이라는 무기는 팀의 중심을 지키는 '미키' 손영민의 상승세에서 시작됐다. 최근에 맞붙었던 아프리카 프릭스와 bbq 올리버스를 상대로 손영민은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새롭게 꺼낸 신무기 탈리야의 숙련도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많은 챔피언들 가운데서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궁극기를 활용해서 안정적인 바론 사냥까지 성공시켰다. 바론 때문에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렸던 락스 타이거즈가 그동안 탈리야를 꺼내지 않은 이유가 궁금할 정도였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지금, MVP는 지금까지 유지됐던 '3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팀이 새로운 '3강'에 속하도록 하고 싶을 것이다. 락스 타이거즈 또한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포스트 시즌을 노릴 것이다.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자신들의 목표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9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SKT T1 - 오후 5시 (상암 e스타디움)
2경기 MVP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8시 (상암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