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9일차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초반 우위를 두 번의 슈퍼 플레이로 무력화한 젠지의 극적 역전승으로 끝났다.

먼저 경기를 풀어낸 쪽은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젠지의 가장 위협적인 라인인 봇에 힘을 실어 '라이프' 김정민의 탐 켄치를 잡고 포탑 방패 골드를 뜯어냈다. '썬' 김태양의 조이가 미드 주도권을 꽉 잡은 상황, 아프리카 프릭스가 아무 싸움 없이 협곡의 전령까지 챙겼다. 곧바로 미드에 협곡의 전령을 푼 아프리카 프릭스가 확실히 앞서가기 시작했다.

정글러로 올라프를 기용한 젠지에게 답답한 초반 양상은 더없는 악재였다. '큐베' 이성진 나르의 빠른 합류로 젠지가 두 번째 화염의 드래곤을 챙겼으나 그 대가로 킬과 포블을 내줬다. 양 팀 딜러진의 성장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벌어지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드에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끊기도 했다.

젠지의 키플레이어는 역시 '룰러'의 이즈리얼이었다. 부쉬에서의 기습으로 '에이밍' 김하람의 칼리스타를 솔로 킬 내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움직임을 주춤하게 했다.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낀 아프리카 프릭스가 과감한 바론 버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론이 쓰러지기 직전 '피넛'의 올라프가 극적 스틸에 성공했다. 분노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거칠게 싸움을 걸었으나 젠지의 빠른 후퇴로 아무런 킬도 나오지 않았다.

급해진 아프리카 프릭스가 젠지에게 쉼 없이 달려들었다. 젠지 역시 이에 정면으로 맞섰는데, 오히려 더 많은 킬을 냈다. 심지어 다음 교전에서도 젠지의 일방적인 킬이 나오며 끝내 글로벌 골드가 역전됐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두 번째 바론을 두드리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를 가볍게 제압한 젠지가 곧바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1세트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