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3일 차 1경기, T1과의 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꿰찼다. 이번 승리로 DRX는 6승 3패 4위라는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다음은 '표식' 홍창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마지막 1라운드 경기를 이기고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Q. 경기 승리 후 선수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더라.

우리가 다 신인이다 보니까 1승, 1승 할 때마다 리액션이 큰 것 같다. 대회 하기 전에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고, 그래서 승리가 뜨니까 되게 좋아했던 것 같다.


Q. 전 DRX 동료를 상대로 한 경기서는 패배하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는데, 오늘 '케리아' 류민석 선수를 이기며 첫 승리를 거뒀다.

민석이가 적 팀으로 가니까 엄청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이겨서 엄청 기분이 좋았다.


Q. DRX는 상체, T1은 하체 게임을 하는 양상이었다. 이렇게 방향성이 완전히 갈릴 경우 정글러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마련인데, 어떤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나.

킨드레드를 했을 했을 때는 반반만 가도 후반에 캐리할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었고, 우디르를 할 때는 계속 정글링 하면서 상대의 실수나 빈틈을 찾아서 쫓아다녔다.


Q. 분석데스크에선 3세트서 T1이 초반에 아랫 동선을 돌면서 탑을 방치한 판단이 패착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 입장에서는 초반에 T1이 늦은 인베이드를 들어왔을 때 게임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근데, 만약 T1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다른 플랜이 있었다. 올라프가 우리 정글로 들어오면 들어온 대로 위 캠프를 가고, 아니면 풀 캠프를 돌아서 귀환 후에 탑에 힘을 실어주자는 계획이 있었다. 그래도 들어와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다.


Q. 조건이 같다면 순수 정글러 입장에서 상체, 하체 중 어느 쪽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편할까.

그냥 잘하는 라인을 가는 게 편하긴 한데, 우리 팀 기준으로는 아직 탑 게임을 하는 게 조금 더 편하다.


Q. '표식'의 우디르는 나올 때마다 화제다. 특별한 느낌인데, 역시 원조라서 다른 걸까.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죽지 않을 거리에서 잘 뛰어다니는 것 같긴 하다.


Q. '표디르'가 모든 우디르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에는 동의하나.

아무래도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Q. DRX의 1라운드를 총평하자면?

작년에 1라운드 실수가 50개 정도 됐다면 이번에는 5개 정도 밖에 안되는데, 그 5개도 완벽히 이해했고 내 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팀적으로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kt 롤스터와 더불어 우리 팀이 1라운드를 거치며 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Q. 특히, 신인 멤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원년 멤버로서 뿌듯하기도 할 것 같다.

이제 좀 편하게 버스탈 수 있겠구나 싶긴 했다. 굳이 내가 캐리를 안 해도 다른 멤버들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2라운드 첫 경기이기도 한 다음 경기의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들이 워낙 베테랑이니 기본기 잘 갈고 닦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2라운드 목표와 각오 들어보겠다.

1라운드 때 운 좋게 이긴 경기가 많아서 2라운드에는 포스트 시즌만 안전하게 간다면 뿌듯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캐니언' 김건부 선수를 상대로 한 판이라도 이겨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