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승승의 저력! '슬시호' 정한슬이 깜짝 위니덱을 구사하며 역전승으로 한중마스터즈 본선에 올랐다.

6월 12일, 인벤 방송국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오프라인 예선 16강 1일차 경기에서 '휘련' 박경훈과 '슬시호' 정한슬의 경기가 열렸다. 휘련은 1경기에서 흑마법사 멀록덱을 꺼내들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지만, 2세트에서는 슬시호의 드루이드 덱에 휘련의 전사덱이 무너지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운명을 결정지을 3세트에서 슬시호는 흑마법사 위니덱을 꺼내들었다. 광역기가 부족한 것이 단점인 드루이드 덱을 꺼낸 화련에게는 난감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휘둘러치기'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하수인을 필드에 쌓은 '슬시호'가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중마스터즈 본선에 진출했다. 다음은 '슬시호' 정한슬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 오프라인 예선 16강 1경기의 승자 '슬시호' 정한슬


Q. 한중마스터즈 국가대표가 됐다. 승리의 소감은?

룰이 3판 2선제고 하스스톤이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라 내가 될 줄 몰랐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Q. 1경기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승리의 요인은?

승리의 요인은 '컨트롤 덱' 유저로 유명한 내가 '위니 덱'을 쓸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 못헀을 것이다. 상대방은 먼저 라이프를 깎는 극공덱을 준비한 것 같은데 내가 흑마 위니덱이라 쉽게 이기지 않았나 싶다.


Q. 1세트 경기를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진 않았나?

나는 상대 손패랑 남은 카드를 전부 계산하는 스타일이라 상대가 패 한장을 버리면서 '파멸의 수호병'(이하 파수병)을 냈을 때 내가 '리로이 젠킨스'가 있어서 끝낼 수 있었는데 또 파수병이 나와서 '졌구나' 싶었다. 이후 드루이드로는 무조건 1승을 거두고 흑마법사 위니 덱으로 깜짝 승을 세우자는 전략을 세웠다. 이게 잘 통한 것 같다.


Q. 유저를 위해 자기 소개를 하자면?

'슬시호' 아이디를 쓰고 있고 인벤 토너먼트, 고블린 컵 등에서 자주 활동했다. 아마 입상 경력 등에서는 다른 선수들 모두 포함해서 내가 제일 좋지 않을까 한다. 자잘자잘한 대회에서 많이 활동했고 고블린 컵에서 우승했는데 아쉽게도 인벤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도 예선은 전부 뚫었다. 고블린 컵에서 전승 우승을 한 번 해본적이 있다.


Q. 주로 무슨 덱을 선호하는가?

유저들이 드루이드 장인이라고 많이 해준다. 많은 분들이 드루이드, 주술사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해주신다. 오늘 선보인 것 같은 위니 스타일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 손패에 광역기가 없기를 바라면서 쓰는 것이라 운적인 요소를 많이 따르는데 나는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위니를 꺼낸 것은 내가 상대를 잘 알고 노렸다기 보다는 상대가 나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휘련'이 최근에는 게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터뷰에서는 나를 잘 아는 것처럼 말해서 내 경기를 당연히 봤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배경 때문에 깜짝 위니덱을 사용한 것이다.


Q.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이 자신 있나?

자신이 있다기 보다는 대회에서 절대 실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선전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긴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수해서 안타깝다'는 소리는 듣지 않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내가 게으름이 심해서 대회를 앞두고도 다른 게임을 하며 놀았다. 연습하라고 독려해줬던 친구들 고맙고, 내 실력 닿는 곳 까지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