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스톰이 16강 B조 1일차 경기에서 네버다이 로지텍G(이하 네버다이)에 기적의 바론 오더로 한 세트를 내어주었지만 한 발 앞선 기량으로 2:1 승리하였다!




네버다이와 제닉스 스톰의 1경기에서 제닉스 스톰은 엔트리 변경으로 밴카드를 2장이나 사용하지 못했다. 네버다이는 상대방의 주력 챔피언을 막고 최근 핫한 정글러 리 신까지 가져오며 유리하게 밴픽을 이끌어 냈다.

양팀은 초반부터 몰려다니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네버다이는 와딩으로 제닉스 스톰의 동선을 읽어 내고 레드 버프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의 서포터 '로드' 윤한길의 브라움이 바로 정글러 '드리즐' 김재현의 자르반을 백업, 상대 진영의 레드 버프를 가져오며 3버프 콘트롤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상대방의 레드 버프를 빼앗으며 자연스럽게 라인 스왑으로 진행된 라인전, 네버다이는 제닉스 스톰의 탑 라이너 'Pa워크스' 이경민의 이렐리아를 잡아내며 첫 킬을 가져왔다. 하지만 미드 라이너간 일대일 대결에서 네버다이 '햄토리도토리묵' 서강수의 야스오가 패배했다. 또한, 바텀 듀오마저 잡히며 3:1 스코어로 제닉스 스톰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특히, 제닉스 스톰의 서포터 브라움의 활약이 눈부셨다. 정글러 못지 않은 움직임으로 전장 곳곳에 와딩을 설치하며 봇 라인의 2:2 교전을 주도하고 네버다이의 정글러 '콩' 임진우의 정글링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닉스 스톰은 자신들이 한번 잡은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고 드래곤을 차지하고 소규모 교전을 주도하며 네버다이의 2차 미드 타워 철거까지 성공한다. 킬 스코어 차이는 12:3까지 벌어졌다.

네버다이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바론을 시도하려 했지만 제닉스 스톰의 와딩으로 제대로 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후퇴한다. 오히려 대놓고 바론을 잡아낸 제닉스 스톰이었다. 경기시간 30분경, 이미 글로벌 골드는 만 칠천까지 벌어졌다. 제닉스 스톰은 압도적인 화력 차이로 네버다이 본진에 진격하며 항복을 받아낸다.





제닉스 스톰의 밴픽 심리전이 성공한 것일까? 2세트에서도 서포터로 브라움을 가져온 제닉스 스톰은 봇 라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글러 엘리스의 동선도 블루 골렘으로 변경한다. 제닉스 스톰은 첫 갱킹에서 네버다이의 서포터 레오나의 스펠을 모두 소모시키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반격에 나선 네버다이도 정글러 바이가 점멸까지 사용하며 트위치를 노렸지만 마찬가지였다.

바텀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첫 킬이 나온 곳은 탑 라인이었다. 각 라이너가 6레벨을 달성하는 시점에 엘리스와 이렐리아의 다이브로 첫 킬은 제닉스 스톰의 차지였다. 이후, 이렐리아의 텔레포트와 엘리스의 지속적인 바텀 갱킹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제닉스 스톰은 드래곤을 처치하며 조금씩 자신들의 스노우볼을 굴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네버다이도 만만치 않게 저항했다. 경기 시간이 20분이 넘어가도록 글로벌 골드 차이는 3천 골드가 넘어가지 않았다. 또한, 제닉스 스톰이 드래곤을 차지하는 사이 시작된 몰래 바론 시도가 성공했다. 네버다이는 제닉스 스톰의 서포터 브라움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 바텀 라인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네버다이는 제닉스 스톰의 본진을 돌려 깍으며 상대방 본진 앞에서 농성한다. 두 번째 바론을 놓고 펼쳐진 신경전에서 서포터 브라움이 회선 문제로 허무하게 사망하는 사고도 제닉스 스톰의 발목을 잡는다. 별 저항 없이 두 번째 바론 버프를 획득한 네버다이는 그대로 제닉스 스톰의 넥서스를 파괴.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12강 진출전을 위한 두 팀의 마지막 경기이자 섬머 시즌 첫 3세트 경기가 시작됐다. 두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서 라인 스왑없이 정상적인 라인으로 경기는 진행됐다. 2세트의 아쉬움 때문인지 제닉스 스톰은 초반부터 거칠게 네버다이를 몰아붙였다. 제닉스 스톰은 정글러 자르반 4세의 매서운 갱킹으로 네버다이의 미드라이너 니달리를 타워 앞에서 잡아내며 첫 킬을 획득했다.

제닉스 스톰의 우세는 봇 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루시안과 쓰레쉬의 연계로 타워를 빠르게 밀어내며 합류, 네버다이의 미드 2차 타워까지 빠르게 철거해냈다. 탑 라인에서도 네버다이의 탑 라이너 룰루와 제닉스 스톰의 쉬바나 사이에 큰 교전은 없었으나 타워를 철거한 쪽은 제닉스 스톰이었다.

경기 시간 20분이 지나갈 무렵 양 팀의 골드 차이는 만 골드 이상 벌어졌다. 제닉스 스톰은 2세트 바론부터 시작된 역전을 기억하고 있었다. 서포터 쓰레쉬가 바론에 사형선고를 사용하며 혹시 모를 몰래 바론 트라이까지도 경계했다. 네버다이는 별다른 반격의 여지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제닉스 스톰은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네버다이의 모든 억제기를 파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오는 6월 24일(화)에는 Team REC vs Anarchy간의 16강 B조 2일차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