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동안 칼을 갈아 온 롱주 게이밍이 뭔가 보여줄 시간을 맞이했다.

14일 2016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2일 차 1경기에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한다. 팬들은 이 경기에 정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 기대를 받고 있는 쪽은 당연 롱주다.

또 한 번의 승강전을 치르고 롤챔스 잔류에 성공한 롱주는 비시즌 기간이 이어지는 동안 제대로 칼을 갈기 시작했다. 후원사인 롱주 TV로부터 막대한 자본을 끌어오는데 성공한 롱주는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팬들의 입을 떡 하고 벌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작은 '체이서' 이상현과 '코코' 신진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적이 있을 만큼, 경기력에는 이견이 없다. 곧이어 '러스토보이' 함장식이 전략 코치로 롱주에 합류했고 '퓨어' 김진선과 '플레임' 이호종, '캡틴잭' 강형우, '퓨리' 이진용이 롱주에 둥지를 틀었다.

대규모 선수 영입에 성공한 롱주에는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해 총 열 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각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자리잡고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항상 팀 리빌딩 이후에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롱주가 이번에는 정말 달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값에서 상당한 무게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팬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롱주가 중상위권 정도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롱주 역시 대규모 리빌딩을 겪은 팀들이 대부분 겪었던 '팀워크'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리그 오브 레전드 특성상 한 명의 선수만 바뀌어도 팀적인 운영이 크게 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새로 합류한 선수들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만큼, 이들이 한 데 뭉쳐 듣기 좋은 하모니를 낼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분명 존재한다.

국내의 한 프로 야구단에게는 "올해는 다르다"는 오묘한 뉘앙스의 별명이 존재한다. 그동안의 롱주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다. 최근 묵직한 영입을 연달아 해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롱주. 롱주와 팬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정말 올해는 다를 것인가? 이제는 정말 뭔가 보여줄 때가 왔다.



■ 2016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2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2경기 삼성 vs e엠파이어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