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몬스터가 24일 열리는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 2일차 경기서 유럽 리그 1위 G2 e스포츠를 만나 패자전 경기를 치른다. 콩두 몬스터가 유럽의 맹주를 상대로 승리하고 대회에 남을 수 있을까?

콩두 몬스터가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패배했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채 당한 패배이기에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쉔과 오브젝트 콘트롤을 활용해 운영을 하며 콩두 몬스터의 혼을 빼놓았다.

다행인 점은 딜러진의 활약이 여전히 괜찮았다는 것이다. 특히 '엣지' 이호성은 오리아나로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쏠' 서진솔은 라인전에서 단 한 번의 데스를 기록했을 뿐이다.

패배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이야기는 대부분 밴픽에서 지적됐다. 라인전 주도권을 잡고 격차를 벌리기 위해 뽑은 레넥톤은 픽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조합의 밸런스는 맞았으나, 강제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없어 상대의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체적으로 답답한 싸움이 된 것은 상대가 아웃복싱에 능한 조합이었고, 반면 콩두는 인파이팅할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G2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는 좀 더 좋은 밴픽 구도를 가져가길 바란다. 다행히 G2 e스포츠 역시 밴픽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G2 e스포츠는 지난 플래쉬 울브즈와의 대결에서 라인전 상성이 뚜렷한 라이즈를 먼저 뽑았다가 '메이플'의 카시오페아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게다가 G2는, 콩두처럼 레드 사이드가 아닌, 블루 사이드에서 저러한 밴픽이 나왔다.

대회가 진행되고 팀 들간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밴픽의 중요성은 더더욱 오르고 있다. 좋은 무기를 갖는 것, 상대의 약점과 아군의 강점은 이제 대부분 밴픽에서 나온다. 콩두 몬스터가 G2와의 대결에서 가장 필요한 건, 번뜩이는 전략과 밴픽에 우세를 점할 블루사이드 진영이다. 좋은 밴픽전략을 통해 연패 기록을 깼던 만큼, 이번 G2와의 대결에서도 그 장점이 살아나길 바란다.


2017 IEM 월드 챔피언십 2일 차 일정

1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vs 플래시 울브즈 - 오후 8시(한국 시간)
2경기 M19 vs 홍콩 e스포츠
3경기 콩두 몬스터 vs G2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