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밴픽 통계




■ 밴픽률 100% 달성한 사일러스와 아칼리

총 5일 동안 진행된 2019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밴픽률 100%를 달성한 챔피언은 사일러스와 아칼리다. 먼저, 사일러스는 높은 밴픽률에 이어, 9승 8패 52.9%의 준수한 승률을 기록했다. 사일러스는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며, '강탈'을 이용해 상대방의 궁극기를 훔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 챔피언이다.

또한, 챔피언의 성능도 나쁘지 않다는 점도 한몫했다. 돌진기를 가지고 있으며, 패시브를 활용한 강력한 딜링 능력과 W스킬 '국왕시해자'를 통한 유지력도 좋은 챔피언이다. 9.7 패치에서 W스킬의 피해량, E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의 너프가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궁극기를 훔칠 수 있는 능력은 엄청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전혀 주춤하지 않은 사일러스의 기세는 4강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아칼리는 사일러스와 마찬가지로 밴픽률 100%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8승 3패 72.7%의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아칼리 역시, 탑과 미드의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챔피언이다. 또한, 뛰어난 암살 능력과 더불어, 장막을 활용한 끈질긴 생존력을 가진 챔피언으로, 단숨에 1티어 챔피언의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플래시 울브즈와 팀 리퀴드에서 3패가 기록되었는데, 해당 팀 이외의 다른 팀들에겐 전승 카드로 자리 잡았다. 아칼리는 앞으로 치러질 4강 일정에서도 높은 밴픽률을 유지할 카드일 것으로 보인다.


▲ 눈에 띄게 높은 승률을 기록한 아칼리


■ 정글 1티어 챔피언 렉사이, 자르반 4세와 단독으로 높은 밴률 기록한 제이스

정글 포지션에선 렉사이와 자르반 4세가 나란히 96.7%의 밴픽률을 기록했다. 두 챔피언 모두 2019 MSI에서 1티어 정글 챔피언으로 활약 중이다. 단, 자르반 4세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달리,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선 6승 9패 40%의 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렉사이는 5승 4패 55.6%의 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밴픽률을 기록한 자르반 4세와 달리, 렉사이는 밴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핵심 룬 '정복자'와의 시너지, 초반 교전에서의 강력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 만큼, 경계의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는 이번 그룹 스테이지 일정에서 86.7%의 가장 높은 밴률을 기록했다. 총 29경기 중, 26회의 밴을 당했다. 9.8 패치로 기본 스탯의 큰 너프가 있었지만, 주도권과 초반 교전이 중요한 이번 메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많은 팀들의 견제를 받은 모습이다.


▲ 1티어 정글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렉사이와 자르반 4세


■ 승률 100%의 칼리스타, 영혼의 듀오 '자야&라칸'

카이사, 바루스 등 기존의 주류 원딜 챔피언들의 기세가 주춤했다. 카이사는 5승 9패 35.7%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고, 바루스도 5승 7패 41.7%의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즈리얼 역시, 2승 4패 33.3%의 승률을 기록했는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선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원딜 챔피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먼저, 칼리스타는 6승 0패 100%의 승률을 달성한 전승 카드로 급부상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SKT T1의 '테디' 박진성이 무려 4승 0패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칼리스타는 LCK 스프링에서 강세를 보였던 카드인 만큼, 이를 잘 다루는 국내 팀인 SKT T1이 사용했을 때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룹 스테이지의 마지막 경기인 IG와 SKT T1의 대결에선 IG가 칼리스타에 밴 카드를 사용해 견제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어진 4강에서 SKT T1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칼리스타는 원딜 밴픽 양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승 카드로 활약한 칼리스타


다음으로 자야와 라칸은 5승 2패 71.4%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두 챔피언은 모두 세트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즉, 단 한 번도 자야와 라칸이 단독으로 기용된적이 없었다. 커플인 두 챔피언이 함께했을 때, 높은 시너지가 나는 만큼, 이처럼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 영혼의 듀오? 공식 커플 챔피언들의 눈부신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