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다양한 챔피언들은 저마다 어울리는 역할과 활약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중 서포터 포지션의 챔피언들은 대게 CC가 좋거나, 아군의 체력 회복이나 보호막 등의 버프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라카의 경우 롤 내에서 대표적인 서포터 포지션의 챔피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군의 체력 회복에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소라카가 지금은 탑에서 세트와 다리우스, 오른 등의 야수 같은 챔피언들을 상대하고 있는데, 놀라울 정도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라카!


소라카는 1월 31일 fow.kr을 기준으로 승률 54.47%, 탑 순위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라카의 전체 픽률도 높은 기세로 상승했습니다. 1월 27일을 기준으로 8.4%에서 15.6%로 무려 2배에 가까운 상승 그래프가 눈에 띕니다. 여기에 전체 승률도 3%가량 치솟아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인상이 험악한 챔피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탑에서 소라카는 어떻게 높은 승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 소라카의 픽률 그래프는 거의 두 배 가깝게 상승했다 (통계 출처 : fow.kr)


먼저, 소라카는 라인전에서 의외로 강력한 면모를 보입니다. 핵심 룬으로 '콩콩이 소환'을 선택하면 550의 사거리를 가진 평타를 이용한 견제를 한층 더 올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탑 라인에 1티어로 분류된 근점 챔피언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Q스킬 '별부름'은 광역 피해와 슬로우, 체력 회복이라는 3박자를 가진 스킬로, 딜 교환은 물론 유지력과 라인 클리어에도 도움을 줍니다. 딜 교환을 하면서 유지력까지 챙길 수 있는 스킬인 만큼, 라인전 단계에서 핵심 스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안전하게 라인을 받아먹는 구도에선 CS 수급에도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E스킬 '별의 균형'은 이전에도 광역 침묵 효과로 한타에서 큰 변수를 가져올 수 있는 스킬이었습니다. 이는 소라카를 다른 라인에 기용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빠르게 접근하는 챔피언을 상대로 카운터를 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이브 대처의 핵심 스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W스킬 '은하의 마력'은 당장 라인전 단계에서는 갱킹이나 합류 구도가 아니라면 빛을 보긴 어렵지만, 솔로 라이너로 성장한 소라카의 경우 중후반 단계의 힐량을 무시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궁극기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소라카의 기용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궁극기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순간이동'보다 '방어막'의 선택 비중이 더 높다


이처럼 소라카는 라인전 단계에서 쉽게 지지 않으며, 라인전 단계 이후에는 극강의 서포팅 능력으로 전황을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실제로 한타가 자주 일어나는 단계에선 소라카를 포커싱하지 못하면, 유지력에서 밀려 패배하는 구도의 싸움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기존에 서포터로 기용했던 때와 달리, CS를 챙기며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성장 기대치와 기여도가 비교도 안될 만큼 높아졌다는 점이 이처럼 높은 승률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템의 경우, 도란의 반지를 시작으로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를 핵심 코어 아이템으로 선택, 이후에는 '정령의 형상'과 '구원'을 선택하며, 서포팅 능력과 함께 생존력도 높이는 모습을 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탑에서 시작된 이러한 소라카의 활약은 현재 미드와 원딜 라인에서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원딜 라인에선 프로 선수들도 연습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앞서 예고된 10.3 패치에서도 특별한 변화가 없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