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오버워치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캐나다가 영국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이어가며 3:2로 승리했다. 분위기가 안 좋았던 캐나다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부산맵에서 1세트가 시작됐다. 양 팀은 거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승부는 너무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XQC’의 윈스턴이 궁극기를 들고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면서 영국이 흐름을 잡았다. 메인 탱커가 빠진 캐나다를 손쉽게 쓰러뜨리고 1라운드를 가져갔다. 이어서 영국의 ‘킵’ 로드호그가 매서운 갈고리로 킬을 이어갔다. 교전마다 궁극기를 보유한 핵심 영웅을 끌어내면서 깔끔한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2세트 블리자드 월드는 양 팀의 수비 대결이었다. 캐나다는 자리야를 뽑은 ‘슈어퍼’가 과감하게 상대의 뒤를 잡아 흔들었다. 상대의 중력자탄에는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상대를 흔들며 1점 수비에 성공했다. 영국의 수비 역시 만만치 않은 듯했다. 하지만 ‘슈어퍼’의 자리야가 어그로를 끌면서 분위기를 한 방에 바꿔버렸다. ‘배니’의 루시우가 자리야를 따라온 상대를 밀쳐 킬을 내면서 캐내다가 순식간에 1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뒤를 잡는 ‘슈어퍼’ 자리야의 활약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중력자탄으로 상대 뒤를 묶어주면서 캐나다가 한 세트를 만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세트에서 영국이 다시 ‘킵’의 활약과 함께 기세를 가져왔다. ‘킵’의 레킹볼이 상대를 흔드는 사이에 팀원들이 화력 지원에 나서며 순식간에 공격을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킵’의 트레이서가 우회해 대거 킬을 만들어내면서 시간을 벌었다. 마지막 수비에서 영국이 소리방벽과 초월이 겹치는 실수로 캐나다에게 추가 라운드까지 가는 기회를 주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레킹볼을 앞세운 공격으로 영국이 승리를 거두면서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쓰레기촌에서 진행됐다. 영국은 저격 싸움에서 압승을 거두며 1점은 손쉽게 끌어올렸다. 2점 구간부터는 다시 ‘킵’의 레킹볼이 구르면서 기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캐나다 역시 막판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크림조’의 젠야타가 초월로 마지막 공격을 받아내고 ‘어질리티’의 둠피스트가 등장해 킬과 함께 3점은 내주지 않았다.

4세트 수비에서 캐나다는 시메트라를 꺼내는 강수를 뒀다. 전략이 통하지 않자 바로 ‘어질리티’가 파라를 꺼내 좁은 지형에 뭉쳐있는 영국을 포격하는 그림이 나왔다. 영국이 ‘킵’의 메이를 활용해 벽을 세워 중력자탄과 라인하르트의 딜을 극대화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다시 한번 파라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다. 집결까지 활용한 브리기테마저 터뜨린 캐나다는 마지막 구간까지 전진했다. ‘슈어퍼’ 솜브라의 EMP와 함께 돌파에 성공해 2:2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승부를 가릴 마지막 5세트는 4세트에서 승리한 캐나다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한 번 자리를 잡은 캐나다는 들어오는 상대에게 ‘노트’ 디바의 궁극기를 활용해 킬과 함께 몰아내면서 1라운드 승기를 굳혔다. 2라운드에서는 ‘어질리티’가 ‘킵’과 브리기테 대결에서 압도했다. 핵심이었던 ‘킵’이 세 번 연속으로 쓰러지면서 캐나다가 값진 승리를 거두며 3위를 달성했다.

2018 오버워치 월드컵 2일차 경기 결과

3/4위전 영국 2 vs 3 캐나다
1세트 영국 승 vs 패 캐나다 - 부산
2세트 영국 패 vs 승 캐나다 - 블리자드 월드
3세트 영국 승 vs 패 캐나다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4세트 영국 패 vs 승 캐나다 - 쓰레기촌
5세트 영국 패 vs 승 캐나다 – 리장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