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두 헌터즈 (출처 : 오버워치 e스포츠 SNS)

주 영웅이 레킹볼과 파라, '3탱-3힐'을 깜짝 전략처럼 쓰는 팀이 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의 첫 타이틀 매치가 다가오면서 승리 공식이 굳어지고 있었다. 3탱-3힐을 잘하는 팀이 전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뉴욕 엑셀시어나 밴쿠버 타이탄즈 같은 팀들이 맵 구간마다 조합에 변화를 주긴 했지만, 결국 승자는 3탱-3힐을 잘 다룬 팀이었다. 많은 팀들이 이런 흐름에 맞춰 준비해오며 나머지 타이틀 매치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싸움을 여전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한 팀이 있었다.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굴하지 않고 변수를 만들어냈던 청두 헌터스다. 청두는 파라를 비롯해 위도우메이커-한조, 트레이서-솜브라와 같은 다수의 딜러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변수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3개의 방벽과 함께 토르비욘-바스티온을 꺼내면서 흥미진진한 양상을 이어갔다. 아나의 나노강화제로 황금빛을 발하는 파라와 바스티온, 레킹볼로 명장면을 연출할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팀이었다. 집념의 '쇠똥구리'처럼 딜러 스노우볼로 승부를 보는 승부사. 쉬지 않고 레킹볼을 굴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밴쿠버 타이탄즈와 경기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빈 틈 없는 플레이로 전승을 이어간 밴쿠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 APEX 시절부터 유명했던 '학살'의 겐지가 등장해 오히려 말렸고, '서민수'의 자리야가 중력자탄을 허무하게 낭비하는 실수까지 나왔다. 확실히 청두가 경기 내에서 밴쿠버를 흔들어 놓은 것이었다.

나아가, 4-5세트에서는 청두가 밴쿠버의 장기인 3탱-3힐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레킹볼을 주로 꺼냈던 '에이멍'이 라인하르트로 방패를 들었다. 방패를 들었다고 해서 공격력이 약해진 것이 아니었다. 의외의 한 방에 밴쿠버 역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풀 세트 끝에 승자는 밴쿠버였지만, 한 길만 걸어온 청두의 공격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그 가능성을 실현하면 된다. 비록, 청두가 타이틀 매치에서 멀어졌지만,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전력을 쏟은 청두라면 이번 경기 역시 모른다. 마지막 저력을 보여주며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말이다. 4주 차에서 청두는 '진무-베이컨잭'이 한 주간 최고의 선수 명장면 TOP5에 들 정도로 놀라운 기량을 발휘한 바 있다.

상대 역시 만만치 않은 신생팀 애틀랜타 레인이다. '다프란'의 자리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팀으로 타이틀 매치 진출도 가능하다. 애틀랜타 역시 과감한 승부를 좋아하는 팀으로 두 팀의 경기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승자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확실히 주목받는 신생팀으로 거듭나며,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확실히 끌어올릴 것이다.

▲ 4주차 하이라이트(출처 : 오버워치 리그 공식유튜브)


2019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1 5주 차 일정

1일 차
1경기 워싱턴 저스티스 vs 파리 이터널 - 17일 오전 4시
2경기 런던 스핏파이어 vs 서울 다이너스티
3경기 보스턴 업라이징 vs 댈러스 퓨얼
4경기 애틀란타 레인 vs 청두 헌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