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포켓몬GO 인기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포켓몬을 만나고, 함께 성장하면서 플레이어들의 레벨도 점점 올라갔다. 멀게만 느껴졌던 20레벨을 달성한 뒤에는 포켓스톱에서 하이퍼볼을 획득할 수 있고, 알에서도 최고 레벨의 포켓몬이 태어나면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특히 포켓몬GO에서는 아시아, 유럽, 북미, 호주 지역에서만 각각 출현하는 특별한 4마리의 포켓몬이 있다. 한국 트레이너들은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파오리'가 아시아를 상징하며, 호주의 '캥카'와 북미의 '켄타로스' 그리고 유럽의 '마임맨'이 각 대륙을 대표한다.

심지어 이 포켓몬들은 알에서 얻으려고 해도 해당 지역의 포켓스톱에서 얻은 알에서만 부화한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해외 취재를 갈 기회가 생겼다. 바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인데, 그곳에서 마임맨을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에 출장의 의욕이 2배로 증가했다.


▲ 각 대륙을 대표하는 포켓몬이 있다


출국 전에 인천 공항에서 포켓몬GO를 실행하니까 입구에는 '리자드'와 '미뇽' 등의 다양한 포켓몬이 반겨줬다. 포켓스톱도 많아서 몬스터볼을 꾸준하게 수급할 수 있고, 출현하는 포켓몬 종류도 다양해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트레이너들은 출국하기 전에 이곳에서 포켓몬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2월 16일 기준으로 인천 공항 내부에 들어서면 '코일'과 '찌리리공'이 다수 출현했다. 20분만에 코일과 찌리리공을 잡아서 '레어 코일'과 '붐볼'로 진화시킬 정도로 많이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포켓몬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 인천 공항 외부와 내부는 완전 다르다


그렇게 도감과 포켓몬을 만족할만큼 챙긴 후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에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켓몬GO부터 켰는데 순간 한국에서도 자주 보이는 '꼬렛'과 '구구'만 보이는 당황스런 일이 벌어졌다. (독일도 별거 없는 것인가...) 절망하고 밖을 나오는 순간 (어?!) 찾아야 하는 포켓몬 '마임맨'의 실루엣이 보이면서 희망의 불꽃이 다시 되살아났다.


▲ 공항 밖에서 녀석의 존재를 확인했다


일단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는데, 마침 2세대 포켓몬이 추가되는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WiFi가 느려서 정말 오래 걸린...) 업데이트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다시 포켓몬을 잡으러 밖으로 나왔고, 600m정도 떨어진 포켓스톱에서 마임맨을 포함하여 '마릴'과 '포푸니' 같은 새로운 2세대 포켓몬도 잡을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한국만큼 포켓몬 열풍이 뜨겁지 않았지만, 2세대 포켓몬이 추가되면서 포켓몬GO을 다시 시작한 현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하게 대화하다보니 내가 가진 파오리를 부러워하는 트레이너도 있었는데,내가 구경하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던 '마임맨'이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하나쯤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출현한다는 정보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세대 포켓몬 중에서도 마임맨처럼 유럽에서만 나오는 포켓몬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패치된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현지 트레이너에게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순 없었지만, 포켓몬 트레이너의 목표는 아무래도 희귀 포켓몬을 잡는 것 아닌가! 귀국하기 전까지 매의 눈으로 주변 탐색을 해 봐야겠다.

▲ 2세대 포켓몬으로 새로운 포켓몬GO 열풍이 분다?!


이처럼 낮선 장소나 해외로 떠날 기회가 생길 경우 그 지역에서만 출현하는 포켓몬이 없는지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고, 색다른 몬스터를 찾아 도감을 채우는 재미가 바로 포켓몬GO의 매력인거 같다. 물론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풍경이나 볼 거리들을 뒤로한 채 몬스터만 쫒는건 주객이 바뀐 꼴이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오늘도 좋은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모든 트레이너들 화이팅!

▲ 11시간 비행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 고풍스런 분위기가 정말 인상적인 프랑크푸르트


▲ 실루엣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니 마임맨을 만났다


▲ 프랑크푸르트 성당에서 희귀 포켓몬을 잡길 기도합니다


▲ 시청쪽으로 가니까 유럽다운 느낌이 물씬 난다


▲ 가까운 거리에서 독일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좀처럼 보기 힘든 포켓몬이 자주 나타났다


▲ 마지막으로 다시 만난 마임맨! 가라! 몬스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