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금) 진행된 국내 첫 발로란트 이벤트전 '트위치 라이벌스: 발로란트 코리아 채리티 쇼다운(이하 발로란트 코리아 쇼다운)'에서 FPS 프로게이머-전문 스트리머가 모인 롱스톤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발로란트 코리아 쇼다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발로란트의 e스포츠 척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이미 유럽, 브라질, 라틴아메리카에서 발로란트 쇼다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한국에서도 총 20명의 트위치 스트리머가 출전해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쳤다.

우승 팀 롱스톤은 그룹 스테이지에서부터 두각을 보였다. 전현직 FPS 프로게이머 '이태준'-'준바'-'미르다요'와 FPS 전문 스트리머 '라스'-'손오천'으로 이루어진 롱스톤은 첫 경기였던 임플란트전에서 13:2 완승을 거뒀고, 2경기 팀 에이스전과 3경기 발로해요전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최종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T1의 FPS 프로게이머들로 이루어진 팀 에이스는 롱스톤을 제외한 두 팀에게 2승을 챙기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은 3판 2선이었고 그룹 스테이지 1위 팀 롱스톤에게는 1승 어드밴티지가 주어졌다. 1세트 바인드에서 롱스톤이 라운드스코어 9:3까지 가볍게 리드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후 팀 에이스가 '카론프'와 '신우'의 힘을 앞세워 제대로 저력을 발휘했다. 수비에서 단 한 라운드만을 내준 팀 에이스는 차곡차곡 10승을 쌓으며 브라켓 리셋을 해냈다.

최종전 전장은 헤이븐이었다. 줄곧 에이스 역할을 해내던 롱스톤의 '이태준'이 부진하자 '준바'가 팀을 이끌었다. 전 세트와 같은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가며 또다시 라운드스코어 9:3에서 공수가 교대됐는데, 남은 라운드의 전황은 같지 않았다. 감각을 되찾은 '이태준'이 다시금 활약하며 팀 에이스의 추격을 불허했고, '라스'의 팬텀이 '신우'를 마지막으로 쓰러뜨리며 롱스톤이 라운드스코어 13:7로 승리했다.

발로란트 코리아 쇼다운의 총 기부 금액은 50,000달러(한화 약 6천만 원)이었다. 최종 우승 팀 롱스톤은 그룹 스테이지 상금과 우승 상금을 합산한 24,000달러(한화 약 3천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 이와 함께 준우승을 거둔 팀 에이스는 15,500달러, 임플란트와 발로해요는 각각 6,000달러, 4,500달러의 기부금을 획득했다.

한편, 국내 최초의 발로란트 이벤트전이었던 발로란트 코리아 쇼다운은 공식 방송에만 약 1만 명의 실시간 시청자가 모이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그러나 부족한 관전 인터페이스와 미숙한 옵저빙 등으로 다수의 시청자가 관람에 불편을 겪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 트위치 라이벌스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