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이 블루 버프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2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2일 차 2경기에서 SKT T1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2위 자리를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였다. 그 결과, SKT T1이 승리하며 2라운드 전승 행진과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상대의 말리기 작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인 '페이커' 이상혁과 한타마다 멋진 궁극기 활용을 선보인 '벵기' 배성웅이 MVP를 받았다.

▲ '페이커' 이상혁(좌), '벵기' 배성웅(우)

다음은 SKT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페이커' 이상혁 : 중요한 경기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

'벵기' 배성웅 : 저번 경기에 0:2로 패배해서 이번에는 준비를 더욱 많이 했다. 처음에는 불리했지만, 준비한 대로 경기가 풀렸다. 잘 준비해온 것 같다.


Q. 두 세트 모두 초반이 힘들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벵기' 배성웅 : 연습할 때도 초반에 불리한 경우가 많았다. 챔피언 픽을 살린 조합으로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Q. 1세트 챔피언 조합은 '동물 농장' 조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벵기' 배성웅 : 최근 패치 내용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미드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탱커로 구성해 잘 죽지 않는 조합을 꺼내들었다.


Q. '페이커 말리기' 전략에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결국 살아났는데?

'페이커' 이상혁 : 1세트에는 후반 한타에 자신이 있었기에 초반에 말린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중반 이후에 역전하는 경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초반에 어느 정도 불리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것 같다.


Q. 1세트 블루 버프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페이커' 이상혁 : 첫 블루를 먹지 못해 많이 불리해지긴 했지만, 그 정도로 패배할 것 같지 않았다.

'벵기' 배성웅 :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웃음). 세주아니가 은근히 블루를 잘 빼앗는다.

'페이커' 이상혁 : 첫 블루는 일반 공격으로 빼앗더라. 심지어 레드 버프도 들고 있었다!

'벵기' 배성웅 : 사실 블루 버프를 더 빨리 주려고 딱 한 대 더 때렸는데 그게 문제였다.


Q. '톰' 임재현이 새로 영입됐는데?

'벵기' 배성웅 : 처음으로 경기를 밖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심심했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느낌이 잠깐 들기도 했다.

'페이커' 이상혁 : 내가 정글러에 잘 맞춰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호흡이 안 맞는다던가 하는 문제는 없었다.


Q. 2라운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승이 가능할 것 같은지?

'페이커' 이상혁 : 지금 분위기라면 전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벵기' 배성웅 : 전승이 당연히 가장 큰 목표다. 꼭 2라운드 전승을 이어가며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페이커' 이상혁 : 내가 2세트에 '광휘의 검'을 잘못 구매했다가 급하게 팔았다. 다행히 아무도 모르더라(웃음).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평소보다 안 나왔던 것이다. 그 점을 감안해서 봐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