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개막전 선발은 누굴까.

13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이 열린다. 첫날부터 대진이 화려하다. 인기 팀 T1과 스토브리그 주역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난다.

대진이 눈에 쏠리기도 하지만, 먼저 관심이 가는 건 역시나 T1의 선발 라인업이다. 이번 시즌 T1은 10인 로스터를 구축하며 치열한 선발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10인 로스터는 몇 해 전 유행했던 시스템인데, 최근에는 유용하게 사용되지는 못했다. 한 관계자는 "1~3명 정도 교체 자원을 두는 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10인 로스터라면 의문이 들기는 한다. 초창기에야 선수들을 독려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아무래도 불만이 세어나게 된다.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내부 스크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2군 체제를 가져가야 하는 지금에는 딱히 효용성이 있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의문들에도 양대인 감독은 자신이 있다. 취임 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10명 로스터를 가동해본 적이 없는데, 모두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주전 경쟁 시스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동시킬지 고심하겠다"며 10인 로스터를 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한, 12일 출사표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최고 수준의 10인 로스터로 저와 '제파' 이재민 코치가 경기 준비 및 전략 구상에 있어 상당한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이점을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롤드컵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 구성은 코치진의 의견이 핵심이 돼야 하고, 선발 라인업은 그들의 고유 권한이다. 빠르고 파격적인 경기 전략으로 담원의 색을 입혔던 양대인 감독과 '제파' 이재민 코치. 그래서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가 믿음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두 사람이 신규 무기를 장착하고 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일단은 한화생명을 만나는 개막전이 그 시작이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1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kt 롤스터 - 13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