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일 목요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국제e스포츠연맹(이하 IeSF)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SK Telecom, LONGZHU TV가 후원하는 2015 IeSF 월드 챔피언십에서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가능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상임위원인 리타 스보우가 국제 스포츠 조직을 대표해 참석했다. 그리고 현 국제 포커 연맹 회장인 패트릭 넬리, IOC 소셜 미디어 멘토인 앤디 미아 교수 역시 패널로 참가했다. IeSF의 부회장인 실비유 스트로이와 스트리터파이터 현 세계 랭킹 2위인 '잠입' 이선우 선수 역시 토론에 참가했다.



IeSF 회장인 전병헌 회장의 축사 후 토론이 진행됐다. 앤디 미아 교수는 "게임이야말로 21세기 새로운 문화 분야다. 게임은 새로운 문화 장르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e스포츠는 정식 스포츠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마운트 바이크 같은 스포츠와 함께 차세대 스포츠라고 표현해야 한다. e스포츠는 새로운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우리는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는 신체 활동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실비유 스트로이는 "e스포츠는 마인드 스포츠다. 체스, 포커 등의 마인드 스포츠는 공식적인 스포츠로 인정을 받고 있다. 보이는 신체적 활동은 없지만, 정신적인 활동이 많이 있다"고 언급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

전 IOC 위원 리타 스보우는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부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e스포츠는 젊은 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공식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 국가 올림픽 위원회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자국의 스포츠 협회에서 인정을 받고, 정부의 지원도 동반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국가 체육회에서 정식 스포츠로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면 이후 정식 스포츠로 등재되는 건 상당히 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사회나 자국 체육회에도 "젊은 사람들은 e스포츠를 굉장히 빠르게 받아들여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통 스포츠와 날을 세울 필요는 없다. 정통 스포츠와 e스포츠가 협업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e스포츠는 그럴 때 탄탄한 기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그들은 e스포츠가 한 가지 종목으로 대표할 수 없는 종목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e스포츠는 게임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e스포츠 게임사들이 모여 한 가지 목소리를 전 세계에 크게 내야 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