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규호 전무]

전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하나로 묶는 멀티스크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김규호 전무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게임테크 2014'에서 '멀티스크린을 위한 게임 개발 환경'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규호 전무는 삼성이 왜 게임에 관심을 갖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수년 사이 스마트폰 보급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갤럭시 시리즈로 전세계 히트를 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패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김규호 전무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뭘하느냐. 결국 게임, 영상, 전자책, 소셜 기능 등을 이용한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의 활동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그런 제품을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핸드폰 9개를 연결해 한 화면으로 보여지는 두더지 게임을 소개했다. 게임 방식은 간단했지만 멀티스크린을 활용해 어떤 방식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었다. 김 전무는 "오늘 이 자리에서는 이 게임의 재미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많은 스크린(스마트 디바이스)을 가진 회사로서 이런식으로 SDK(개발키트)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개발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사실 게임 개발이 아니다. 앞서 공개한 게임처럼 다양한 스크린들이 편하게 연결되는 게임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술이 구현되어 있어도 콘텐츠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해 줘야한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이미 개발자들을 위한 SDK를 공개한 상태이며 레퍼런스를 늘리기 위해 올해 3분기 중으로 자사에서 개발 중인 멀티 스크린용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규호 전무는 "스마트폰은 현재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이를 활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기술보다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게임패드]


[▲멀티스크린을 활용한 수건 돌리기 게임]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멀티 스크린 게임의 컨셉]


[▲8~9월 출시 예정인 멀티스크린 게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