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명 IP 중 하나인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혈맹'이 차이나조이 2016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게임사 스네일 게임즈가 개발을 맡았고, 그 결과물이 드디어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결코 작지 않은 IP를 모바일 MMORPG로 만들게 된 계기와 그 과정이 심히 궁금했다. 마침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스네일 게임즈의 부사장을 맡고 있는 스타우 부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스타우 부사장

Q. 다양한 IP 중 굳이 NC소프트의 리니지2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유는 3가지이다. 첫 번째로, 리니지2는 2000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많은 유저 층을 보유했었다. 두 번째는 리니지2의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많은 중국 유저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게임이 대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도 하드코어 쪽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리니지2를 선택했다.

NC소프트도 우리 회사의 개발 실력을 믿었기에 IP를 말했을 때 흔쾌히 승낙했다. 작년부터 MMORPG의 시대라 할 만큼 시대가 왔기에 리니지2에 대해 기회를 갖고 출시했다.

NC도 중국에서 퀄리티나 브랜딩이 잘 돼있어서 중국 사람들도 NC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 스네일 입장에서도 리니지2를 개발하면서 스네일의 개발 실력을 한층 향상하거나 과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Q. 중국 유저들의 리니지2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또한, 리니지2 온라인버전을 접할 때의 시장조건과 지금의 중국 모바일 시장조건에 차이가 있다면?

리니지2는 중국에서는 화려한 그래픽과 완전한 공성전과 혈맹전, 그리고 여러 가지 클래스가 많아 완벽한 구도를 갖췄다고 인식되고 있다. 리니지2가 런칭할 당시 이것과 같이 경쟁하는 작품은 와우뿐이었다. 중국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리니지2 온라인이 런칭할 때는 2D게임이 많았는데, 3D게임이 들어오면서 국내에 파격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렇게 자유도가 높고 그래픽이 좋고 유저 체험이 좋은 게임은 드물었다.

리니지2 런칭 당시 온라인 시장은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지 않았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캐주얼 게임보다 하드코어 게임이 대세이다. 지금의 모바일은 어느 정도 성숙된 시장이고, 조작 난이도도 쉬움에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퀄리티도 높아졌다. 우리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Q. 원작 리니지2는 PC버전 MMORPG였다. PC버전을 모바일로 옮길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어떤 것인가?

4가지 고려사항이 있었다. 첫 번째는 그래픽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리니지2의 핵심 컨텐츠인 혈맹전이나 공성전의 재현이었다. 세 번째는, 리니지2의 PC버전은 조작이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었는데, 이것을 모바일에 특화해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네 번째는 오리지널 버전의 느낌을 살려 날 것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Q. 리니지2: 혈맹이 현재 준비한 마케팅계획은? 오늘은 리니지2모바일이 애플 앱스토어 공식 런칭일인데 이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였는가?

오늘은 앱스토어 런칭 발표회이다. 이에 대해 애플과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달 후에 안드로이드 대상으로 런칭할 예정이다. 이렇게 양대 마켓에서 런칭한 이후 마케팅을 진행할 생각이다. 현재 마케팅 계획은 각종 이벤트를 비롯해 지하철과 포스터 등 오프라인 옥외광고와 함께 온라인에서 광고 진행 중이다. CF도 촬영 중이고, 모델도 선택하고 있다. 리니지2: 혈맹은 우리 입장에서 올해 가장 큰 홍보게임이기에 예산도 많이 사용할 예정이다.

홍보에서 가장 핵심 콘텐츠는 혈맹전과 공성전이다. 서브로 홍보하는 것은 많은 캐릭터와 클래스, 원작을 그대로 구현한 스토리라인이다.


Q. 세계시장에서 중국 모바일 MMORPG가 강세이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중국에서 이런 컨텐츠 쪽으로 연구 개발을 했고 중국 유저들은 이런 게임에 길들어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런 노력 때문에 외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 아닐까. 중국 게임은 RPG쪽으로 많이 치우쳐 캐주얼로 모자란 부분이 있는데, 해외에는 캐주얼이 대세라 중국이 뒤쳐진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RPG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이후에도 한국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계획이 있는가

한국 IP 활용은 아직도 준비단계지만 우리는 이미 한국에 많은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고 한국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한국의 IP를 사용해서 게임을 개발하고 싶긴 하지만 현재는 게임을 많이 개발하는 쪽이 아니라 매 게임의 엘리트화를 노리고 있다. 리니지2: 혈맹 이후에도 많은 한국 IP를 사용할 예정이다.




Q. 그래픽이 굉장히 좋은데. 각 기기별로 최적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가?

안드로이드는 기종이 많기 때문에 최적화를 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우리도 연구하고 개발하는 중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상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모든 기종에 하기는 어렵다. 대신 PC에서 핸드폰 앱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리니지2: 혈맹의 한국 런칭 계획이 있나. 있다면 언제쯤인가.

그에 대해서는 NC쪽과 협의 중이다. NC의 결정에 맡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