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냉정했다. '캡틴잭' 옛 동료들에게 고통받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엔트리를 섞을 수 있는 3세트. 하지만 진에어와 CJ 양 팀은 도박을 하지 않았다. 1, 2세트에서 각각 승리한 팀들의 경기. 3세트는 진에어 스텔스와 CJ 블레이즈의 대결이었다.

양 팀의 특색은 명확했다. 진에어 스텔스는 정글 누누, 그라가스와 쉬바나, 그리고 나미 등의 챔피언을 선택해 '캡틴잭' 강형우의 프리딜을 충분히 보장하는 조합이었고, 이에 맞서는 CJ 블레이즈는 이블린 정글과 르블랑이라는 강력한 칼날을 내세운 조합이었다. 원거리 딜러를 지키는 방패와,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상대를 암살하는 칼날의 대결. 과연 어느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격렬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탑 라인 외에는 치열한 딜교환이 이어졌고, 양 팀의 선수들은 여러번 생명의 위기를 견뎌내며 라인전을 이어갔다. 먼저 선취점을 획득한 쪽은 CJ 블레이즈였다. 봇 라인의 시야 공백을 노린 '데이드림' 강경민의 이블린이 강형우를 처치하는데 성공했고,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CJ 블레이즈의 맹공은 이어졌다. '엠비션' 강찬용의 르블랑이 '플라이' 송용준을 상대로 솔로킬을 성공시켰고, 지원을 온 '레이더' 김항민과 '트레이스' 여창동을 상대로 또 한번 킬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큰 골드의 차이는 벌어지지 않은 상황. CJ 블레이즈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고, 진에어 스텔스는 큰 이득은 아닐지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CJ 블레이즈는 쉽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봇 라인에서 빈틈을 노린 '캡틴잭' 강형우가 'XDD' 이은택과 함께 옛 파트너인 '러스트보이' 함장식을 처치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어진 드래곤 앞 싸움에서 피해를 보며 얻은 이득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

CJ 블레이즈의 키 플레이어는 강찬용이었다. 상대 라이너인 송용준을 완전히 압도한 강찬용은 맵을 종횡무진 누비며 킬을 만들어냈다. 20분이 채 안된 시점. 강찬용의 스코어는 무려 6킬 1어시스트를 기록중이었다. 더불어 이호종의 문도와 '엠퍼러' 김진현도 만만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진에어 스텔스의 미래는 점점 안개가 짙어지고 있었다.

진에어 스텔스의 패색은 점점 뚜렷해졌다. 케이틀린을 살려야 제 화력이 나오는 진에어 스텔스였지만, CJ 블레이즈의 칼날은 날카로웠고, 케이틀린은 팀원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도 집중적인 타격을 받으며 연이어 사망했다. 결국 30분이 되기 전에 진에어 스텔스는 미드와 봇의 억제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고, CJ 블레이즈의 연이은 공격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진에어 스텔스는 CJ 블레이즈의 맹공을 막지 못해 항복을 선언했고, 강형우는 옛 동료들의 애정어린 스킬들 앞에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