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롤챔스 스프링 8강 2경기 삼성 블루 대 CJ 프로스트의 경기가 펼쳐졌다. 최초로 4강에 도전하는 삼성 블루와 관록의 CJ 프로스트였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 삼성 블루는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스스로 강팀임을 증명했다. 이번 8강에서 삼성 블루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CJ 프로스트를 잡으면서 더 이상 '비시즌 최강'이 아닌, 시즌에도 강하다는 점을 보이면서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 블루의 '하트' 이관형, '다데' 배어진, '스피릿' 이다윤의 인터뷰 전문이다.

▲ 삼성 블루의 '하트' 이관형(좌) '다데' 배어진(중)
'스피릿' 이다윤(우)

Q. 창단 첫 4강에 진출한 소감은?

'다데' 배어진 :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 며칠 전, 롤 마스터즈에서 4강 내전을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켜 정말 기쁘다.

'하트' 이관형 : 우리 팀이 비시즌에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 매번 16강에서 탈락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 4강을 목표로 했는데, 이를 달성해서 매우 기쁘다.

'스피릿' 이다윤 : 두 시즌동안 주전으로 뛰었는데, 모두 성적 잘 나온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 모든 팀원들이 잘해줘서 빠르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Q. 삼성 블루의 기세가 좋다. 하지만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런면에서 오늘 경기가 불안했을텐데?

'하트' 이관형 : 롤챔스 상위 라운드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팀원들이 매우 긴장하더라(웃음). 하지만 1경기 이후 모두 긴장이 풀리면서 제대로 실력이 나온 것 같다.


Q. 오늘 이다윤이 리 신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소감은?

'스피릿' 이다윤 : 오늘 '스위프트' 백다훈이 1세트에서 리 신으로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세트에서 나도 리 신을 하고 싶어했는데, 마침 잡을 수 있었다. 리 신으로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웃음).


Q. 배어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상향 이후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데' 배어진 : 다른 챔피언들이 너프 당해서 '관'에 있는 챔피언들이 다시 뛰쳐나온 것 같다(웃음). 대세 챔피언들이 너프 당해서, 안쓰이던 챔피언들이 좋아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4세트에서 '3다데' 밴이었다. 만약 상대가 직스마저 가져갔을 때, 따로 준비한 카드가 있었는지?

'다데' 배어진 : 어떻게든 이겨서 다행이지만 아무도 모르게 준비한 카드가 있다. 그것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어떤 챔피언인지는 밝힐 수 없다(웃음). 팀원들도 모른다.

'스피릿' 이다윤 : 정말 우리도 모른다. 하고 싶은 챔피언이 있다고 하더라(웃음).


Q. 저격 밴을 당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을 수 도 있는데?

'다데' 배어진 : 별 생각 없었다. 그래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기에 약간의 부담은 있었다.


Q. 이관형은 4세트에서 알리스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소감은?

'하트' 이관형 : 리 신이 레벨 7 일때, 카직스가 레벨 4 였다. 그래서 경기가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리 신의 레벨이 12일때, 카직스의 레벨이14더라. 그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또, 직스가 라인 클리어가 좋아서 충분히 후반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이길 수 있다고 느낀 순간은?

'하트' 이관형 : 리 신을 제압했을 때와 정글러끼리 레벨 차이를 보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


Q. 이제 4강에서 형제팀을 만난다. 부담스러울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데' 배어진 : 원래 '4강만 가자' 했는데, 삼성 오존이 이겨버리더라. 이제는 이겨야겠다(웃음). 만약 SKT T1 K를 만났다면 4강에서 만족했을 것 같다.

'하트' 이관형 : 일단 우리 팀의 목표는 4강이다. 우리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형제팀 중 한 팀이 무조건 결승에 가기 때문에 편하게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회에서 우리가 상대전적으로 앞선다(웃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스피릿' 이다윤 : 내전을 하게되서 매우 기쁘다. 우리가 결승전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하트' 이관형 :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4강에 올라가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파란 머리로 나타나겠다. 4강에서 MVP를 2번 받으면 무지개 색으로 염색하겠다(웃음).

'스피릿' 이다윤 : 보이지않게 도와주시는 삼성 프론트, 코치, 그리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다데' 배어진 : 많은 사람들이 4강에서 블루가 진다고 생각할텐데, 그 생각을 부숴버리고 싶고, 오존도 부숴버리고 싶다. 결승까지 가서 상대가 누구라도 3:0으로 다 부숴버리고싶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