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패기로 똘똘 뭉친 아나키가 B조 12강 진출전에서 프로 팀인 제닉스 스톰을 2:1로 제압하며 12강 진출에 성공한다.




탑 라인에서 매복하고 있던 제닉스 스톰이 'cvMax' 김대호의 헤카림을 잡아내며 미니언이 생성되기도 전에 첫 킬을 따냈다. 급해진 아나키는 'Savila' 김지환의 리 신이 제닉스 스톰의 레드에서 카운터 정글을 노렸지만, 오히려 탑과 미드의 라이너 지원으로 소규모 교전으로 번졌다. 결과는 2:1로 제닉스 스톰이 웃었다. 특히 'Xenics Raphael' 고재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나키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헤카림의 순간 이동으로 봇 라인 교전에 난입하여 'Xenics Nika' 이세현의 루시안과 'Xenics Road' 윤한길의 쓰레쉬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경기는 15분까지 어느팀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하는 난전 양상을 보였다. 제닉스 스톰이 '린더' 최상문의 케일을 잡아내는 동안 아나키는 드래곤을 가져갔다. 아나키가 탑 라인을 밀어내는 동안 제닉스 스톰은 봇 라인을 밀어냈다. 하지만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아나키가 승리, 드래곤까지 획득하며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제닉스 스톰도 매복을 통한 한타 교전에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아나키의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려다 주력 챔피언이 사망하며 바론을 허무하게 내주게 된다. 아나키는 바론 버프를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닉스 스톰의 억제기를 두 개씩이나 파괴하며 1경기 승리를 확신하게 된다. 이후, 제닉스 스톰은 이미 벌어진 글로벌 골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 정비를 마친 아나키의 일방적인 공격에 제닉스 스톰은 항복을 선언한다.





2세트, 이번에도 아나키의 탑 라이너 'cvMax' 김대호의 렝가가 첫 킬을 제닉스 스톰에게 내어줬다. 제닉스 스톰은 퍼플 진형임에도 레드 스타트를 시도하는 아나키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Xenics Drizzle' 김재현의 자르반 4세와 봇듀오의 인베이드는 아나키는 레드 버프를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렝가의 희생은 피할 수 없었다. 렝가의 희생으로 얻어낸 버프였지만 라인 스왑으로 탑 타워를 압박하는 제닉스 스톰의 전략에 원할한 갱킹을 할 수 없었다.

1세트를 패배한 제닉스 스톰은 심기일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인 스왑을 기반으로 아나키의 탑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며 봇 듀오가 모든 라인을 순회한다. 아나키의 모든 1차 타워를 파괴한 제닉스 스톰은 프로팀다운 꼼꼼한 와딩으로 아나키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무마시킨다. 아나키의 미드 2차 타워까지 가볍게 철거한 제닉스 스톰은 킬 스코어를 9:2까지 벌려놓는다.

경기 시간 23분, 아나키의 미드라이너 '린더' 최상문의 제라스를 잘라낸 후 큰 저항없이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만 골드까지 벌린다. 제닉스 스톰은 아나키의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굳혀나간다. 아나키는 미드 억제기가 밀린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 교전에서 제닉스 스톰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그뿐이었다. 전열을 정비하고 진격하는 제닉스 스톰을 막아 낼 수는 없었다. 2세트, 제닉스 스톰이 승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한다.




12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 아나키와 제닉스 스톰은 치열했던 지난 세트와는 다르게 서로 수비적인 포지션으로 인베이드에 대비했다. 이번에도 첫 킬은 제닉스 스톰의 차지였다. 퍼플 진영인 제닉스 스톰의 정글러 'Xenisc Drizzle' 김재현의 자르반이 레드 버프부터 정글링을 시작하며 봇 라인을 급습, 아나키의 원딜러 '나는상윤' 권상윤의 코그모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전 경기와 다르게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양팀에 합쳐 10킬이 나오긴 했지만 소규모 교전이 간헐적으로 일어난 결과. 15분까지 긴박한 상황은 펼쳐지지 않았다. 미묘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두 번째 드래곤을 기점으로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먼저 공세를 취한 것은 제닉스 스톰이었다. 아나키의 미드 2차 타워에서 교전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오히려 제닉스 스톰의 발이 묶인 사이 아나키의 탑 라이너 'cvMax' 김대호의 야스오가 제닉스 스톰의 탑 라인의 2차 타워까지 철거하는 데 성공한다.

아나키는 제닉스 스톰의 탑과 미드 라인의 2차 타워를 철거하며 바론 주변의 사야 장악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의 유연한 운영에 야스오가 짤리면서 오히려 바론을 내어준다. 제닉스 스톰은 아나키의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글로벌 골드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아나키의 라이너들이 프로인 제닉스 스톰보다 CS 수급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봇 타워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교전을 주도한 것은 제닉스 스톰이었지만 결과는 아나키의 승리였다. 두 번째 바론을 둔 한타 교전에서 아나키의 매복 작전이 성공하며 상대방의 주력 챔피언을 모두 잡아낸다.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아나키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는다. 아나키는 그대로 여세를 몰아 제닉스 스톰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한편, 7월 1일(화)에는 매우성남가문 vs Prime ITENJOY(前 프라임 옵티머스)간의 16강 C조 1일차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