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다! 운동회 날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전.자.운.동.회! 2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핵꿀잼 시간, 얘들아 모여라 운동회가자!






첫 번째 시간은 e스포츠 인벤의 사진과 그림을 담당하는 Lasso 기자의 감성 진한 B컷 사진을 감상하는 코오-너, '감성 삐컷'이다. 이대로 지나치기 아까운 지난 경기의 사진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오그라드는 글귀와 미공개 사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구!

우리의 마음을 따뜻한 봄비처럼 축축히 적셔보는 시간. 이번 시간은 롤챔스 패션왕! 그 중에서도 코치진들의 패션 대결이 펼쳐진다구!


1. GE 타이거즈 정노철 감독


롤챔스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GE 타이거즈! 정노철 감독 역시 패션의 경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나이를 잊은 동안 얼굴과 깔끔한 헤어 스타일, 새침한 교정기가 매력적인 정노철 감독. 세상에 분홍색 상의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

얇고 가벼운 분홍색 투-버튼 블레이져의 깃을 살짝 세우고 차분한 파란색의 보타이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파란 보타이에 맞춰 들고 있는 파란 펜의 디테일이 압권! 롤챔스에도 이런 로맨틱한 스타일이 등장할 줄이야!

▲ "여기 패션 짱이 누구냐?"



2. SKT T1 김정균 코치




SKT T1의 김정균 코치는 예전부터 날씬한 몸매와 하얀 피부, 사슴같은 눈망울로 화제가 되어왔다. 마침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던가? 잘 생긴 외모와 날씬한 몸매로 스트릿부터 정장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성긴 재질의 펑퍼짐한 카모 스웨터는 자칫 잘못하면 군필자들의 분노를 사기 좋을 수도 있지만, 김정균 코치는 무심한 듯 귀여운 밀리터리 룩을 연출해내고 있다. 김정균 코치가 군대 조교로 있었다면 아마 '진짜 사나이'에 등장해서 화제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잉~


3. 나진 e엠파이어 박정석 감독

▲ 등빨이, 남자를, 만든다.

먼 옛날부터 프로 게이머 세계에선 흔히 보기 힘든 발달된 몸매로 화제를 몰던 박정석 감독. 비록 현재는 살이 많이 쪘다고 고백하지만, 그래도 한 번 만들어진 풍채가 어디 쉽게 없어질까? 아직도 나이를 잊은 트렌디한 헤어 스타일과 듬직한 몸을 완벽하게 감싸는 말쑥한 스타일로 관객들의 눈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맞춤 쓰리 피스 체크 정장에 행커치프라니... 정말 킹스맨이 따로 없다.


'연애 초기 → 연애 3년 차' 라는 캡션을 달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음... 오히려 채우철 코치는 꼭 커플룩 같은 느낌이 든다.


4. 진에어 그린윙스 한상용 감독



말이 필요한가?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독특한 패턴의 차이나카라 자켓과 번쩍이는 명품의 로고. 실용적인 헤어 스타일과 숨길 수 없는 시크한 자태! 조금 과장하자면 마치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원빈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그의 몸 전체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아우라를 보다보면, 그가 한 때는 킥복싱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사실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 번째 시간은 릴레이 인터뷰 '폭탄 돌리기'닷! 현 LoL 프로게이머에게 별 시답잖은 질문을 하는 코오-너란 말이닷! 이번 주인공은 나진 e엠파이어의 '피넛' 윤왕호 학생!

윤왕호 학생은 수업이 있어 저녁 시간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름돋게 귀여운 목소리를 들려준 윤왕호 학생! 많은 여성 팬들은 내가 부럽겠지! 우우훗 자 그럼 '울산 나얼' 고동빈 선생님이 윤왕호 학생에게 물어본 질문이 뭔지 확인해보잣!




Q. (From 고동빈)지금 롤챔스 귀여운 외모로 모든 여성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몇 살까지 귀여울 예정인가?

음. 2년 뒤면 성인이 되니까 그때는 귀엽지 않을 것 같아요. 성인이 된다면 두 가지 스타일을 생각하고 있어요. 키가 크면 더 멋진 남자가 되고 싶고요. 키가 안 크면 지금과 같은 귀여운 스타일을 유지할 거에요.


Q. (From 고동빈)'듀크' 이호성 선수가 같이 커피숍 가면 지갑이 없다며 얻어먹는다는데, 우리 왕호 선수가 아직도 커피값을 내고 있나요? KT 롤스터로 오면 제가 사줄게요.

같이 커피 마시러 가면 자꾸 지갑이 없대요. 하도 안사서 이제 혼자 사먹으러 가요. 듣기로는 돈 안 쓰는 버릇을 KT 롤스터의 누구에게 배워왔다고 하던데. 이호성 형이 커피 계속 안 사주면 KT 롤스터에 놀러 가고 싶어질 것 같아요.


Q. (From 고동빈)짜장면? 짬뽕 중에 무엇을 더 선호하나요. 저는 짜장면이 더 좋습니다.

짜장면이 더 좋아요. 짬뽕은 매워서 잘 못 먹어요. 그냥 짜장보단 간짜장, 쟁반 짜장이 더 좋아요. 주말에는 거의 짜장면 먹어요. 평일에는 치킨을 먹어요.


Q. (From FAN)키가 몇이에요?

정확하게 말해 드릴 수 없어요. 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고등학교 일 학년 때 입학해서 키를 쟀는데 165cm가 나왔다는 거에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컸을 겁니다.


Q. (From FAN)팀 내에서 누가 제일 많이괴롭히나요?

'듀크' 이호성, '퓨어' 김진선, '꿍' 유병준 형들이 많이 괴롭혀요. (유)병준이 형과 (이)호성이형이 "널 보면 때리고 싶엉~♡"라고 말해요. 진선이형은 잠을 못 자게 자꾸 괴롭혀요. 어떻게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지 말해줄 수는 없어요. 요즘에는 형들이 괴롭히는 거 잘 받아쳐요.


윤왕호 학생에게 커피를 안 사주는 이호성 선생님은 각성하라! '퓨어' 김진선은 어떻게 윤왕호 학생이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지 밝혀라! 윤왕호 학생도 다음 인터뷰자를 지목했다. 그분은 바로 GE 타이거즈의 미드라이너 '쿠로' 이서행 선생님이다. 이서행 선생님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보잣!

▲인터뷰 끝났으면 나 학교 감 ㅋㅋ







즐거운 미술 시간이다! 바로 방과 후 미술시간!!! 오늘도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팬아트/카툰 게시판에는 서기 2076년을 주름잡을 거장들의 작품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미술 점수라고는 항상 기본 점수만 받았던 인벤 e스포츠팀이 주관적이고 요상한 기준을 적용해 선별한 남.보.완. 팬아트를 소개하겠다!!

이번 주 역시 유저들의 실력 자랑을 살포시 거들어줄 시간이 됐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인벤 닉네임 '아키네이터' 님의 '소리 커플'이다. 제목부터 마음에 살짝 안 들지만, 왠지 모르게 마우스를 제목에 가져다 놓고 클릭하고 말았다.

▲ '아키네이터' 님의 소리 커플

작품을 보자마자 든 감정은 당연히 분노였다. 날도 좋고 바람도 기분 좋게 불어오는 따뜻한 봄에 사무실에 앉아 기사를 쓰고 있는 솔로의 명치를 두세 번 정도 때리는 작품이다. 도대체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 무얼 위해 살아가는가. 자괴감이라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게 해준 작품이다.

한동안 멍하니 작품을 바라보며 끓어오르는 슬픔을 억누르고 나서야 작품의 참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두 명의 주인공은 예전부터 유저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리 신-소나' 커플이다. 리 신은 눈이 보이지 않고 소나는 말을 못한다. 두 챔피언은 이러한 공통점 아닌 공통점을 통해 유저들 사이에서 커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역시 연애 감정을 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통점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또 연애를 글과 그림으로 배운다.

좀 더 자세하게 작품을 들여다보자. 누가 봐도 다정한 커플의 모습이다. 리 신은 남자다운 흐뭇한 미소로 자신의 여인에게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나의 손목을 꽉 움켜쥐며 남자다운 박력을 뽐내고 있기도 하다. 이 친구, 한 두 번 연애해본 솜씨가 아니다.

리 신의 능숙한 연애 스킬에 소나는 듬뿍 빠져들어 있다.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과 까끌까끌한 수염도 포근하게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손길. 거기에 있는 대로 들어 올린 오른쪽 다리까지. 모든 이가 다 아는 소나의 진정한 매력(?)이 드러난 작품은 아니지만, 나도 저런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