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가 결정될 수도 있는 CJ 엔투스와 스베누 코리아의 2세트에도 CJ 엔투스가 승리했다. CJ는 후반을 바라보는 밸런스 조합을, 스베누는 진으로 초중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에 갱플랭크와 그레이브즈를 더해 후반까지 도모했다. 무난하게 갈 경우 CJ가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밴픽부터 형성됐다.


선취점은 봇 라인에서 정글러 개입 없이 '뉴클리어' 신정현의 진과 '리헨즈' 손시우의 브라움 듀오가 만들어냈다. 점멸을 통해 거리를 좁힌 브라움의 센스가 훌륭했다. 하지만 탑 라인에서 '샤이' 박상면의 에코가 엘리스와 함께 갱플랭크를 몰아내고 첫 포탑 보너스를 가져가 손해를 메웠다.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간 CJ가 탑 라인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다행인 것은 갱플랭크가 궁극기 지원으로 2개의 어시스트를 챙겼다는 점이다. 브라움도 움직일 때마다 성과를 내 시비르를 가진 CJ에게서 뭔가를 얻어왔다. 탑 라인의 압도적인 우위도 '플로우리스' 성연준의 그레이브즈의 개입으로 깨졌다. 미드 라인도 브라움이 로밍으로 블라디미르를 잡아내 스베누가 미드 1차 포탑까지 순식간에 가져갔다.

CJ가 잔 실수로 손해가 누적된 가운데, 해결사는 에코였다. 뚝심 있는 스플릿 운영으로 2차 포탑에 이어, 억제기 포탑 압박까지 가했다. 시간이 흐르자 킬은 7:0으로 앞서고 있는 스베누가 전혀 유리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시비르의 파괴력과 에코의 돌파력에 스베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베누의 화력이 어디간 것은 아니었다. CJ는 스베누가 취하는 수비 태세에 자신감을 얻어 바론 사냥을 개시했다. 충분히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 그레이브즈가 몸을 던져 스틸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면 교전은 CJ가 승리했다. CJ는 후퇴하는 스베누의 챔피언들을 하나씩 제거해 세 명을 잡고, 미드 억제기를 밀어냈다.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CJ는 정비 시간을 가졌다.

바론 시야를 장악한 CJ가 기습을 통해 카르마를 잘라냈다. 에코가 뒤를 흔들어 스베누의 스틸 의지를 무산시켰고, CJ가 바론을 획득했다. 이제 CJ를 막을 여력이 스베누에겐 없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CJ가 모든 억제기를 파괴했고, 슈퍼 미니언과 함께 넥서스를 터트리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