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시브즈가 첫 승을 거뒀다. 예상한 것보다도 많이 늦은 승리 소식이었다. 100 시브즈는 2주 차 네 번째 경기, 골든 가디언즈와의 대결을 치르고 나서야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러 들어오는 ‘썸데이’ 김찬호의 표정에 안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에 팬들과의 만남을 반기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100 시브즈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사진 : 라이엇 게임즈

Q. 첫 승하기 정말 힘들었다. 그동안 3패를 연달아 겪었는데, 왜 이렇게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

스크림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픽밴이 연습한대로 나오지 않았고, 상대하는 팀도 다르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 같다. 패배한 세 경기가 모두 초반에 흐름이 좋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빨리 고쳐야지 싶다.


Q. Q. 팀 리퀴드와 경기에서 요릭을 사용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패배했다. 많이 아쉽지 않았나?

요릭이 사이온을 상대로 좋은 픽이기에 준비해왔었다. 요릭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상대팀의 시선을 분산시켜야 했다. 그런데 게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우리 팀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건 나밖에 없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나만 막으면 됐기 때문에 쉽게 대처한 것 같다.


Q. Q. 골든 가디언스와의 경기로 첫 승리를 거뒀다.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을까?

사실 우리 팀이 0승 3패를 한 팀 치고는 분위기가 계속 좋았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


Q. Q. 팀에 합류한 이적생들은 어떤가? ‘뱅’ 배준식과 ‘아프로무’는 서로 잘 지내고 있나?

(배)준식이가 해외대회를 많이 다니면서 영어를 배웠다고 했다. 실제로 하는 걸 봤는데, 깜짝 놀랐다. ‘후히’형은 세심한 성격이라 잘 챙겨준다. ‘뱅’과 ‘아프로무’는 서로 잘 어울리더라. ‘아프로무’가 슬랭(Slang)을 정말 많이 쓰는데, ‘뱅’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나도 따라해봤지만 ‘아프로무’가 하는 느낌을 살릴 수 없었다.


Q. Q. 이적시즌동안 꾸려진 100 시브즈의 로스터를 보고 만족스러웠는지 궁금하다.

우승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안다’는 작년 서머 시즌에 팀에 합류해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안다’를 제외해도, 모두가 우승 트로피를 한 번씩 들어본 선수들이다. ‘후히’는 CLG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우승을 해봤다는 건 게임을 볼 줄 안다는 뜻이다. ‘뱅’도 롤드컵을 두 번이나 우승했으니 말할 필요도 없다. ‘아프로무’도 항상 괜찮게 해왔었다.

▲ 사진 : 라이엇 게임즈

Q. Q. 100 시브즈의 경기력이 좋아지려면 앞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까?

정확히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순 없지만 시간은 많이 걸릴 것 같다. 우리가 바라보는 경기력의 최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 곳까지 도달하는데 오래 걸릴 것이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Q. Q. 미국 LCS 선수로 2년 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지낸 기분은 어떤가?

‘내가 언제 미국에서 살아볼 기회가 있을까? 이번이 아니라면 미국 땅을 또 밟아볼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혼자 계획하고 어딘가 다녀보지 않은게 많이 아쉽고, 쉬는 날 만날 친구가 없다는 점도 아쉽긴 하다.


Q. Q. 지난해에는 롤드컵에 진출하면서 또 한 번 꿈에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태어나서 두 번째 롤드컵이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나를 반겨주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아 기뻤다.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 게 많이 아쉽다. 큰 무대는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라.


Q. Q. 이번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도 자신 있는가?

시즌 시작전에는 자신 있었다. 아직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즌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빠르게 답을 찾아야 한다. 지금 우리 팀은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믿는다.


Q. Q.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제 시즌 첫 승을 했다. 앞으로 이기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스폰해준 로켓과 100 시브즈 오너 레드샷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