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에 적용된 9.6 패치에선 다양한 챔피언과 아이템, 룬의 밸런스 조정이 진행되었다. 우르곳은 스킬 구성에 변화가 있었고, 리메이크 이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케일은 스텟부터 스킬의 너프가 진행되었다. 또한, 현재 랭크 게임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던 렉사이, 조이, 제이스 등도 너프의 화살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외의 다양한 챔피언은 소폭 버프가 진행되는 등 변경이 진행되었는데, 패치가 적용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9.6 패치 노트에 이름을 올렸던 챔피언들의 성적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 많은 변화 속에서 챔피언들의 성적을 얼마나 바뀌었을까?


■ 다양한 변경점의 긍정적인 반응, 정상궤도로 돌아온 우르곳의 승률!

우르곳은 랭크 게임부터 각종 대회까지, 이번 시즌에 꾸준한 활약을 펼친 챔피언이다. 하지만 연이은 너프로 승률은 크게 떨어졌다. 핵심 스킬의 마나 소모량부터 피해량까지 너프의 직격탄을 맞은 우르곳의 승률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는데, 이번 패치로 스킬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변경된 스킬 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우르곳의 승률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이전에 우르곳은 스킬 마나 소모량을 늘리는 너프가 진행되었는데, 이번 패치에선 기본 마나와 마나 재생 증가량의 상승이 있어 페널티가 어느정도 상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패시브의 페널티 삭제와 핵심 스킬인 W 스킬의 토글화, 궁극기 피해량 증가 등의 상향에 힘입어 승률이 크게 상승했다.


▲ 패치 이후 크게 상승한 승률이 눈에 띄는 우르곳


■ 너프에도 끄떡없는 케일과 쌍여눈 너프의 영향 없는 이즈리얼!

먼저, 리메이크 케일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케일은 리메이크 이후 '성장'을 통해 더 강력한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러한 성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도벽'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라인전에서 무난한 성장을 해낸다면, 약속의 레벨에 가까워져 올수록 승기는 케일이 있는 팀에 기운다.

성장했을 때의 무서운 파괴력과 도벽을 이용한 빠른 성장 등으로 케일은 탑 라인에서 무서운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9.6 패치로 적용된 성장 스텟의 너프에도 끄떡없는 모습이다. 패치가 적용된 시점 이후에도 승률에는 큰 변동이 없고, 밴률은 오히려 더 오르는 추세다. 무난한 성장을 막는다 하더라도 성장했을 때의 파괴력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시 이후 계속된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사일러스도 이번 패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 너프 이후에도 변동없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케일


9.6 패치에선 일명 '쌍여눈'과 함께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했던 이즈리얼을 겨냥한 변경도 진행되었다. 바로 여신의 눈물 계열 아이템을 최대 한 개만 보유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 쌍여눈 이즈리얼의 파괴력은 실로 대단했다. 후반에는 딜러를 암살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뿜어낼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번 패치로 정석화된 쌍여눈 빌드를 타지 못한다는 점이 이즈리얼의 발목을 잡을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쌍여눈 이전에 이용되던 '몰락한 왕의검' 아이템 트리나, '루덴의 메아리'를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까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승률에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니 '쌍여눈' 빌드가 강했던 게 아니라, 이즈리얼 자체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 여신의 눈물 계열 아이템은 하나만 보유되도록 변경되었지만, 이즈리얼은 승률에 변동이 없다


■ 너프의 영향 받은 챔피언들과 강력한 풍차 돌리기 장착한 헤카림의 무서운 활약!

챔피언의 상향과 정복자의 변경으로 한동안 정글의 왕으로 군림했던 렉사이는 정복자 너프와 이번 9.6 패치의 궁극기 너프로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높은 승률을 유지 중이던 플래티넘과 다이아 티어 구간에서 승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다음으로 제이스는 초중반 교전이 중요한 요즘 메타에 어울리는 챔피언으로 랭크 게임과 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패치에서 체력에 관련된 모든 스텟의 너프가 진행되었다. 변경된 능력치는 기존의 근접 챔피언 수준의 기본 능력치에서 원거리 챔피언에 비슷한 수준까지 조정되었는데, 높은 티어 구간에서 승률 하락 폭이 큰 모습이다. 이외에도 조이 등 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챔피언들이 너프되어 승률에 타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9.6 패치 이후 크게 떨어진 제이스의 승률 그래프


반면, 9.6 패치에서 소폭 상향을 받은 챔피언 중 눈에 띄는 성적 상승을 기록한 챔피언이 있다. 바로 헤카림인데, Q스킬 '회오리 베기'에 베기 중첩당 10%의 추가 피해를 입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해당 추가 피해는 최대 2중첩까지 쌓을 수 있으며, 추가 피해량은 20%까지 상승한다.

이러한 버프와 함께 정복자 룬과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도 한몫했다. 정복자의 고정 피해와 체력 회복 효과가 헤카림의 교전 시 지속력을 크게 올려주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 왜곡 물약과 부패의 포션, 비스킷의 조합으로 지속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지속 교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치 이후 승률과 밴픽률이 크게 오른 만큼, 당분간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정복자 5중첩, 회오리 베기 2중첩 상태의 헤카림은 매우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