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보조인물들을 알아보는

보조인물 열전이 그 네 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초월한 마법사의 첫사랑을 다뤄본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에는 빅토르에게서 블리츠크랭크를 빼앗아간 마법 공학 박사.

스탠윅 피디들리 교수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요.

 

보조인물 열전 #1 애리고어 프릭스편 보러가기(☜ 클릭)

보조인물 열전 #2 리리스편 보러가기(☜ 클릭)

보조인물 열전 #3 타비아편 보러가기(☜ 클릭)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스탠윅 피디들리 교수, 그는 과연 누구인가?

 

 

정의의 본고장은 데마시아. 힘을 대표하는 국가는 녹서스라면

마법공학의 최고봉은 자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황폐화된 도시 국가로 묘사되는 자운

 

 

 

마법공학은 마법과 과학이 절묘하게 섞인 기술로

순수한 과학력으로는 룬테라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필트오버 조차

마법공학에 대해서는 자운에 한 수 접어줄 정도로 자운의 마법공학 기술은 선진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법공학은 상당히 위험한 기술로

정부의 제재가 필요한 일종의 오버 테크놀로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역설적이게도 마법공학은 이 위험함 덕분에 자운에서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챔피언들의 스킨을 통해서도 마법공학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자운은 상당히 진보된 나라지만 도덕적인 가치관 보다는 물질 만능주의적 사고가 더 지배적인 나라입니다.

덕분에 데마시아 보다는 녹서스와 몹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상 덕에 자운은 마법공학으로 인한 부작용 보다는 국가의 이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운의 정부는 사실상 마법 공학에 대해 아무런 국가적 제재를 가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공식 배경 스토리에서는'고삐 풀린 마법과 과학'이라고 거론할 정도로

자운은 마법공학의 위험성에 대해 전혀 제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문도, 신지드, 워윅은 자운 출신이지만 녹서스를 위해 싸운다. 이것을 통해 두 국가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이번 화의 주인공 스탠윅 피디들리

이런 자운의 마법공학 대학의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의 직업을 보면 알 수 있는 점은 자운 출신의 보조 인물들은

하나 같이 사회적으로 좋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친구는 교수고 1화에 등장했던 애리고어 프릭스는 고위 공직자였죠.

그에 반해 리리스는 무직, 타비아는 수련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비교할 수 없는 사회적 지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운의 악당은 가방끈이 길다.

 

 

 

여하튼 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자운의 교수님은

블리츠크랭크의 개발과 관련된부분 외에도 세 번이나 스토리 라인에 등장합니다.

과연 그는 룬테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다니는 걸까요!?

 

 

함께 지켜보시죠!

 

 

 

 

 

 블리츠크랭크, 당신의 아버지는 누구?


 


▲ 자운 마법공학 기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블리츠크랭크

 

 

 

블리츠크랭크는 처음부터 자아를 가진 로봇으로 설계 되진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사람을 대신해 쓰레기 매립장을 관리할 대단찮은 로봇으로 기획 되었습니다.

 

 

처음 기획한 그대로 그가 완성 되었다면

우리는 수풀속의 노란색 로캣 손에 끌려가 회색 화면을 보는 일은 겪지 않았겠죠.

 

 

그의 탄생은 유감이라면 유감이고 경사라면 경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일인것 같습니다. 로캣 손 못 피하겠어요.

  

 


▲ 제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프로들도 블리츠 상대하기 불편하다고 했어요...(BGM은 셀프)

 

 

 

블리츠크랭크의 이런 예상치 못한 탄생에 크게 일조한 사람은 여러분이 모두 알고 계시는 그 분. 

바로 미친 과학자 빅토르 입니다. 영광스러운 진화에 동참하라!

 

 

물론, 빅토르도 처음부터 광적인 과학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지극히 정상적인 천재(?)로 별 것 아니었던 블리츠크랭크 개발 프로젝트를

자신만의 뛰어난 마법공학 능력으로 몇 단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Waltre님의 팬아트를 통해

빅토르의 옛날 모습을 일부분 상상해 볼 수 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바로 로봇에 인격과 학습 능력을 부여한 것인데요.

사실 쓰래기 매립장을 관리하는 용도의 로봇에 왜 그런 능력을 부여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심지어 커플 매칭 기능까지 보유한 블리츠크랭크. 빅토르는 왜...이런 기능을 넣은걸까요?

 

 

 

이유야 어찌됐건 블리츠크랭크의 등장은 자운의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많은 관계자들은 그를 제작한 마법공학 대학에 큰 찬사를 보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 시기에 발생합니다.

블리츠크랭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한 발명품이라는 것을 인지한 스탠윅 교수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빅토르의 연구 업적을 빼앗고 그 핵심 기술도 훔쳐갑니다.

자운의 보조인물들은 직위를 이용해 남을 괴롭히는게 유행인것 같습니다...

 

 


 

 

 

뭐... 당시 빅토르는 리그의 챔피언도 아니었고 대학 내에

교수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스탠윅 교수의 권력 앞에 손쉽게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자운이 선진화 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이렇게 부당한 일을 당했는데 나라의 공권력이 가만히 있을리 없죠.

빅토르는 자신의 업적과 블리츠크랭크의 소유권을 가져간 스탠윅 교수를 고소합니다.

 

 

여기서 잠시 망상을 하자면...

이런 일이 데마시아나 녹서스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요?

우우... 상상도 하기 싫군요. 칼부림이 나지 않았을까요?

 

 


▲ 자운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분쟁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사실.

 

 

 

여하튼 결국 빅토르와 스탠윅 교수는 이 공격적인 서포터 챔피언

블리츠크랭크의 소유권을 가지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됩니다.

 

 

누가 이겼냐고요?

블리츠크랭크가 이겼습니다.

 

 


▲ 뜬금포 같지만 사실입니다.

 

 

 

치열한 공방 속에 블리츠크랭크는 법원에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 줄 것을 탄원했고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블리츠크랭크가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되면서

그의 소유권을 둘러싼 공방은 무효화 되었습니다.

 

 

빅토르는 블리츠크랭크에 대한 소유권을 잃고

더불어 그의 마법 공학 노하우도 스탠윅에게 대부분 도둑맞게 된 것입니다.

 

 

 

 

 

 잘 큰 마법공학, 열 강령술 안 부럽다?


 

마법공학 기술력과 블리츠크랭크의 소유권이 무효화 되면서

사실상 스탠윅의 마법공학 기술의 출처에 대한 문제는 묻혀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소 시효가 지난것과 같은 효과라고 할까요?

 

 


 

 

 

이렇게 되자 그는 빅토르의 마법공학 기술을

완전히 자신의 것인양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 사람들은 그것이 빅토르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의 기술력 행사에 딴지를 걸지 못했습니다.

역시 권력의 힘은 막강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대학의 교수가 그렇게까지 입김이 강하다는건

자운이 학문에 종사하는 학자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식자들의 나라라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자운의 유명한 챔피언들은 대부분 박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워윅, 신지드, 문도는 가장 대표적인 박사 출신의 챔피언이죠.

보기와는 달리 유식한 나라 자운. 우리는 어쩌면 이들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 사회적 지위만 보자면 자운 출신 챔피언들은 굉장히 지적이다고 할 수 있겠다.

 

 

 

여하튼 스탠윅은 자신이 훔친 기술을 이용, 자신의 명성을 높히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일의 첫번째는 바로 녹서스의 장군, 우르곳을 되살리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녹서스에서는 가렌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우르곳의 부활에

힘을 기울였지만 큰 성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녹서스는 과거 죽은 사이온을 브릴 학교의 강령술사들을 이용해 부활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자운에서 마법 공학의 부작용에 제재를 가하지 않아 자운이 마법 공학이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로

녹석스는 룬테라에서 유일하게 강령술을 지원하는 나라였습니다.

 

 

 

만화로 보는 스토리 녹서스편 보러가기(☜ 클릭)

 

 

 

즉, 녹서스의 강령술은 룬테라 최고이고 그 마법력을 이용해

사이온을 되살린 것은 그들의 강령술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한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생전 사이온을 지금의 모습으로 강령술사들이 살려내지 못했다면 마법공학의 힘을 빌어 우측 끝의 모습으로

살아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녹서스의 강령술로도 망가진 우르곳의 몸을 되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미 사망하기 이전부터 육체가 많이 상했고 그것의 영향 때문인지

우르곳은 강령술에 의한 부름에 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탠윅 교수는 당당하게 녹서스로 찾아가

그들의 강령술을 비웃듯 우르곳을 되살리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빅토르의 마법공학 기술을 이용해서 말이죠.

 

 


▲ 결국, 우르곳의 부활이 빅토르의 기계화를 부추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가 훔친 기술력이 녹서스의 전통성 있는 강령술보다 더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렇게 스탠윅 교수는 훔친 기술을 이용해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고

그런 스탠윅 교수의 소식들은 점점 빅토르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심리적 고통을 견디지 못했던 것일까요?

빅토르는 어느 순간 부터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끊고 자신의 연구실로 숨어 들어갔다고 합니다.

괴로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종의 현실 AFK였을까요?

 

 

하지만 빅토르는 단지 현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연구실로 숨어 들어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스탠윅 교수가 자신에게서 빼앗았던 기술력보다 더 뛰어난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죠.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의 몸을 기계화 시켰고

이것을 '영광스러운 진화'라고 지칭했습니다.

 

 


▲ 챔피언 엿보기를 통해 알 수 있는 당시 빅토르의 정신 상태.

 

 

 

그것은 블리츠크랭크 개발 기술이나 스탠윅 교수가 훔친 마법공학 기술보다

훨씬 더 위험한 기술인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나 빅토르,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기술력을 파.괘.한.다. 이런 느낌일까요?

 

 

여기서 재밌는 것은 빅토르의 이 행보 이후 스탠윅과 빅토르는 전혀 접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빅토르는 블리츠크랭크에 대한 어떠한 집착과 미련도 보이지 않았고

'영광스러운 진화'라는 자신의 인간 개조 행위 후 스탠윅을 찾아간 적도 없다고 합니다.

1화에 등장했던 애리고어 프릭스보다 더 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런... 차가운 자운 남자들...

 

 

 

이렇게 빅토르가 영광스러운 진화를 통해 자신을 기계화 시키고

그것을 전파하겠다는 생각으로 리그의 챔피언이 되자 사실상

스탠윅의 마법공학 노하우는 완전히 그의 것으로 인정되는 분위기가 형성 되었습니다.

 

 

 

 

 

 우르프는 당장이라도 살릴 수 있다?


 

스탠윅 피디들리 교수의 마지막 행보는

한 죽은 챔피언의 추모식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르프라는 챔피언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우르프는 만우절과 같은 특별한 날에 자주 거론되는 챔피언으로

잭스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사실 바다사잔데... 뭔가 무기를 드는게 더 불편하지 않을까요?

 

 


▲ 챔피언 중 하나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우르프

 

 

 

그는 이례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챔피언이었고

이 챔피언의 리그 참여 사실이 확정 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환호 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그의 리그 참전은 워윅에 의해서 좌절됩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우르프는 리그에 참전하는 날 하루 전에

바닷가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피의 사냥꾼 워윅은 이런 우르프의 빈틈을 노려 그를 습격했고

사투 끝에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바다사자와 늑대의 싸움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울 거 같긴 합니다.

 

 


▲ 워윅은 사투끝에 얻은 값진 승리를 자축하며 바다사자 우르프 스킨을 출시했다.

 

 

 

워윅은 강력한 챔피언인 우르프를 쓰러뜨린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그의 가죽을 벗겨 옷으로 만들었고 그것으로 인해 등장한 것이

워윅의 우르프 스킨입니다. 지금은 구매할 수 없는 상당히 희귀한 스킨이죠,

 

 

그렇게 위대한 영웅은 갔지만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언젠가 과학의 도시 필트오버에서는 이런 우르프를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 과학 기술이 발달된 도시 필트오버에서 말하는 바다사자를 추모하다니... 뭔가 아이러니함이 느껴진다.

 

 

 

이 추모 행사에서 우리의 스탠윅 피디들리 교수가 등장합니다.

마법공학을 이용해 이미 불가능에 가까운 부활 행위를 이룩한 그의 입장에서

우르프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은채 추모만 하는 룬테라의 시민들은 어리석어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다소 개념 없는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스탠윅 교수 : 하하하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 우르프는 아직 완전히 죽은게 아니요!

 

대중들 : ?

 

스탠윅 교수 :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를 살려 낼 수 있다고요!

 

대중들 : ?

 

스탠윅 교수 : 이런 우매한 사람들아 내게 맡기면 우르프를 살려 준다니까?

 

대중들 : ?

 

스탠윅 교수 : 아오 답답해! 그러니까 이딴 추모식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대중들 : 끌어내

 

스탠윅 교수 : 끄아아아앙!!   ('ω ' )
                                     --@@」

 

 

 

추모식 관계자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공개된 스토리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 사실 이런 분위기의 추모식에서 그런 발언을 한다는 거 자체가... 지성인이 할 수 없는 행동인게 아닌가

 

 

 

다른 보조인물들의 스토리에 비해 스탠윅 교수의 이야기는

아직 완전히 챔피언들과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그와 블리츠크랭크가 어떻게 지내는지 거론된 부분이 없으며

빅토르와의 관계도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서

그의 등장 여부와 활약이 미지의 영역인 만큼 더욱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스탠윅 교수는 우르프 부활 의식을 치룰 수 있을까요?

그리고 블리츠, 빅토르와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 다음 두 스킨은 어쩌면 우르프의 부활을 암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Inven Kone

(Ko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