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시즌2 월드 챔피언쉽, 그 영광의 무대가 끝났다.

롤드컵은 7월 26일 차이나조이에서 중국 대표가 선발된 이후로 3개월간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의 축제였다. 세계 각지에서 뽑힌 16개 팀 80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뤘고, 수십만명의 팬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변과 명승부의 연속, 회선의 문제로 인한 재경기와 눈맵 등 수많은 화젯거리를 남겼지만, 그만큼 리그오브레전드를 사랑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14일 치뤄진 결승전은 경기를 준비하는 주최측과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었다.

라이엇은 챔피언쉽 우승자를 위한 특별한 우승컵을 제작하였고, 제작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문제가 되었던 회선과 눈맵을 방지하기 위해, 랜모드 클라이언트와 재정비한 경기석으로 결승 무대를 마련했다. 또한, 결승 경기를 시청하는 유저들에게 방송 중 챔피언쉽 리븐 소환사 아이콘을 가질 수 있는 코드를 제공했다.




결승에 진출한 Taipei Assassins과 Azubu Frost는 팀 창설이래부터 시간표를 통한 체계적인 훈련과 선수 관리를 해온 점에서 성격이 비슷했다. 또한, 두 팀 모두 불리한 승부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기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팬들은 경기 내내 양 팀이 와드를 지울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결승전을 즐겼다.

실력이 비슷한 두 팀이었기에 승부는 작은 데서 갈렸다. 1경기 한타에서 밀리며 패배를 맛본 TPA는 2경기부터는 철저하게 라인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TPA는 미니언과 정글 몹을 부지런히 챙기며 CS차이를 벌리고, 한타보다는 갱킹과 로밍을 바탕으로 라인전 승부만 고집했다. 결국, 한타가 강한 프로스트가 파고들 틈은 생기지 않았고, 초반부터 조금씩 벌어지는 차이를 메꾸지 못한 프로스트는 번번이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마침내 4경기가 끝나고 TPA가 우승컵을 치켜든 순간, 경기장을 꽉 채운 팬들은 TPA를 축하하며 그들의 이름을 소리 높이 외쳤다. 가장 주목받지 못했던 팀이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되는 순간이었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유력한 우승후보 팀 M5, 토이즈 선수가 자신을 애송이라 낮추며 멘토라 부른 나진 소드, 그리고 번번이 역전승을 하며 강력한 팀웍을 보여 준 아주부 프로스트. TPA가 걸어 온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기에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던 팀을 떠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TPA의 우승을 축하해 주었다.

이제 리그오브레전드는 시즌3를 준비한다. 새로운 챔피언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생기게 된다. 전략, 선호되는 챔피언, 출전 팀 등 모든 부분들이 새롭게 바뀔 것이다. 하지만 시즌2 챔피언쉽에서 보여준 선수들과 팬들의 열정은 지금과 같이 뜨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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