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 종목 중 두 종목만 희망 남겨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이하 WESG) 아시아 태평양 최종 지역 예선 2일 차 경기가 11일 일산 킨텍스 8번 전시홀에서 열렸다. 한국은 전통 강세 종목인 스타크래프트에 두 명의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고 도타 2 종목에 참전한 MVP 형제팀이 모두 8강에 올랐다. 그러나 하스스톤에 이어 CS:GO까지 한국 선수가 모두 탈락, 네 종목 중 두 종목에만 희망을 남겼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예상대로 한국의 독무대였다. 조성주가 결승까지 무실세트로 진출한데 이어, 전태양도 중국의 시앙 야오를 3:0으로 꺾어 한국vs한국 결승전 대진이 성사됐다. 이들은 모두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해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했다.

도타2 종목에는 먼저 진출을 확정한 MVP 피닉스에 이어 금일 MVP AEGIS까지 8강에 올랐다. MVP AEGIS는 시그니쳐.트러스트에 패하고 DTT 게이밍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었다. 그러나 네이션과 경기에 승리하면서 1승 1무 1패로 조별 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MVP 형제팀은 8강 토너먼트서 강팀들과 승부를 앞두고 있어,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전망이다.

CS:GO 종목은 MVP 프로젝트가 탈락한 가운데 몬스터.KR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몬스터.KR은 조별 리그서 1승 2패, 승점 3점으로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하스스톤에 이어 CS:GO까지 경쟁 무대에서 퇴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2일 치르는 3일 차 예선에서 한국은 도타2 종목에만 출전한다. 8강에 오른 MVP 형제팀은 결승 진출을 가리기까지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전투를 펼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은 13일 결승전을 예정, 전태양과 조성주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