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벤팀

인벤은 지금..

인벤, 사람을 구하다.

그동안 심심하셨죠?
조금만 기다리세요. 인벤이 모두를 위해 다가갑니다.


지금 하루를 정리하는 이 시간에도 인벤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께 인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인벤라코 역시 그 많은 사람중에 하나이구요.


다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많은 준비단계라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게 우리의 만남을 다소 늦출지라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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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야기로 돌아와 저는 얼마전 사람을 구했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의 일이 아닌 실제 일어난 일이랍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제 가슴은 아직도 두근두근합니다.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혹은 엑스트라 같은 제 이야기, 들어주시겠어요?


인벤 사람중 집에 컴퓨터가 없는 사람의 경우 퇴근후 PC방에 가서 목마름을 해소하고는 합니다.


인벤라코, 저 역시 그렇구요.
그래서 저는 그날 지하철 2호선의 XX역에서 내려 PC방을 물색했습니다.


지하 1층의 너무나 좋은 컴퓨터 사양을 가진 PC방으로 저는 내려가고 있었지요.

두둥!

내려가던중 저는 지하철역에서나 보아온 너무나 익숙한 형체를 보았습니다.

노씨네 둘째딸 숙자, 노숙자씨를 만났지요.
노숙자씨는 계단 한켠에 웅크린채로 있었습니다.

그때 제 머리속에서는 무척이나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평소 매스컴에 출연하는것을 고대하던 저 인벤라코,

사실 얼마전에는 한강변을 떠돌다 '김XX'씨가 드라마 촬영하는것을 봤었습니다.
엑스트라로 출연하려고 별 수를 다 쓰다가
엑스트라마저 한켠에 대기하는 것을 보고 쓰린 마음을 접었으며,

지하철에서 'DJ 특공대' 류의 촬영이 있진 않나해서
혼잡한 지하철내 사람들을 가르며 다니시는 풍금아저씨(?) 뒤를 따르며
지하철내를 전전하다 내려야할 역을 지나친 적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고향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에
'인벤라코, 노숙자를 구하다'는 약간 부족하지 않나 싶어 무시하고 지나치려는 찰나
그 노숙자씨가 나지막하게 뱉은 한마디는 제 발목을 붙잡고 말았습니다.


'득템'


아 정말 저는 그 순간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전율을 맛보았습니다.

이 추운날 계단에서 자는 사람은 노씨네 둘재딸 숙자씨도 아닌
바로 우리와 같이 온라인 세상을 경험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순간 저의 심장은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인벤라코 보기보다 소심합니다.

나와 같은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인 계단에 쓰러진 이 사람을
어떻게 구해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머리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꽈당!'


급하게 저는 PC방 문을 박차고 달려들어갔습니다.
어떻게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갑작스런 저의 등장에 놀란
PC방 주인을 뒤로하고 전화를 먼저 걸었습니다.


1.1.3.


전화기 너머 경찰서 연결음을 듣자마자 저는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여기 계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제 말에 깜짝 놀란 PC방 주인은 후다닥 문 밖으로 아르바이트생과 달려나갔으며
저는 전화너머 경찰관에게 최대한 자세하게 정황을 설명하려고 애썼습니다.


가슴속으로는 '아 드디어 오늘 9시 뉴스에 내가 출연하겠다'는 벅찬 감동을 머금고 있었지요.
표정만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의 표정이었을 것입니다.


한참 후 PC방 주인과 아르바이트생이 문제의 인물을 부축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표정이 의외의 일을 접하는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PC방 쇼파 한켠에 부축하고 들어온 인물을 쳐다보는 저와 눈을 마추진 PC방 주인은
냉장고에서 음료수 캔을 하나 꺼내어 제게 권하며 말을 이었습니다.


"처음 오셨죠? 많이 당황하셨겠네요.
저 분 우리 가게 단골손님인데 가끔 음주를 과하게 하시고 오신날은
굳이 저렇게 계단에서 쉬고는 하신답니다."


저런, 털썩. (요새 유행말로 OTL 이라고 한다지요?)
제 뒷편에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웅성대다가 '킥킥'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뭐야, 또 XX형. 계단에서 자고 있었던거야. 쿠쿠쿡."
"케케케. 하여튼 그 형 술버릇 안좋은건 알아줘야된다니까."


아아. 그렇습니다.

서울 PC방 초보인 인벤라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혼자 오버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얼굴이 달아오름과 동시에 이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서에 기분좋게 신고하고 혼자 흥분해서 설명한 이상,
경찰이 곧 올 것 같았기에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도망쳐야할 것 같았습니다.


'까짓거 죄지은것도 아닌데.. 도망칠 것 없잖아?'
'아냐, 허위신고로 벌금이라도 내야된다면.. 그야말로 내 인생의 오점일지도..'
'아니지. 나는 엄연히 시민정신으로 한 일인데...'


그러나 접속한 인벤사이트(http://www.inven.co.kr)에
사람들의 올린 이야기를 보며 웃고 울고 커뮤니티의 즐거움에 푹 빠져버려
저도 모르게 자칭 노숙자사건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경찰관을 보고 저는 뱀앞에 개구리처럼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저는 마치 집으로 배달된 성적표를 몰래 숨기다가 야구방망이를 든 아버지를 만난 것과 같이
모든 머리칼이 곤두선채 경찰관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뚜벅뚜벅'


저를 향해 걸어오는 경찰관의 구둣소리가 마치 판사의 선고를 두드리는 망치소리 같았습니다.
게다가 경찰관 뒤에서 쳐다보는 PC방 주인의 표정이 저를 감옥에 보내려는 악인으로 연상되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 저는 무수히 많은 종교를 찾았으며,
앞으로의 일들이 눈앞을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최초 신고자시죠?"

"네, 넷?"


아, 저는 PC방 책상 아래로 숨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주위 게임을 즐기던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제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도움을 받으신 분이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간단한 몇가지 절차를 확인하려
합니다. 도와주시겠어요?"

"예? 네네넵!"


평소 경찰을 만나도 겁먹을것 하나 없다고 다짐하던 인벤라코. 한없이 약했습니다.

"하핫, 긴장하지 마세요." 로 이어진 경찰관의 물음에 저는 아는한 꼬박꼬박 대답했습니다.
그러다 PC방에 왜 왔냐는 물음에 인벤에 나쁜 영향이 있을까 싶어 리니지2를 하러 왔노라 했습니다.

'아, 저도 리니지2를 합니다'라는 경찰관의 대답에 한순간 제 눈이 빛난 것을 그는 몰랐을겁니다.
그때부터 처음에 비굴하던 제 목소리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 역시, 평소의 얼굴로 돌아오며 저는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에 있던 사이트까지 거론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설마요?'라는 경찰관의 의문을 해소해주려 리니지2를 접속까지 하였습니다.
그 경찰관은 평소 사이트를 잘봤노라며 혹시 취재하러 왔냐는 말을 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이제 그 사이트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 어디에 있냐는 물음에
커뮤니티 인벤(http://www.inven.co.kr)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인벤토리요?"
"아니요. 사람 인자 써서 사람(人) 향기 가득 밴 人밴입니다." 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인벤과 인밴에 대한 맞춤법에 대한 것도 망각한채 저는 인벤 자랑에 여념이 없었더군요.
그 후에 어떻게 정리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찰관이 돌아가고 다들 제게 흥미를 잃고 자신의 일에 몰두할때쯤,
술에 취해 잔 잠에서 깬 사람이 PC방 주인에게 말을 듣고 찾아와 수고했다며 놀릴때.
저 역시, 더이상 이 꿈꾼 것과 같은 해프닝을 마음속에 담아둘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 일을 과감히 여러분께 터놓게 되어 제 마음은
마치 임금님 귀를 당나귀 귀라고 떠벌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만약 이 글에 대해 그때 현장에 있었던 분이 보신다면
계단에서 주무신 그분께 안부전해주세요. 그리고 잠은 집에서 주무시라는 말도 함께...


덧붙여 ○○경찰서 경찰 신XX님.
인벤에 자주 오신다는 말 잊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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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의 갈증에 목마르세요?

걱정마세요. 인벤이 채워드립니다.


iNVEN - Raco
(raco@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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