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개발진이 나름 올 겨울에 나올 정원 업데이트를 게임의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이 게임 스토리 텔링이 워낙 구지고 게임이 망해서 정리된 자료가 별로 없는지라 정원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정원이 어떤곳인지, 아키에이지 스토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함.

0. 신

아키에이지 세계관에는 신이 있음. 있다뿐만 아니라 만신전이 존재할정도로 많은 신이 있으며 
많다못해 칼레일이나 살피나처럼 고던만 가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함. 
원래 이렇게 흔하고 현인신이 넘쳐났느냐 하면 그건 아님. 
비탈리스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이렇게까지 신들이 현계해서 돌아다니지는 않았음. 
이 모든것이 정원, 그리고 정원을 발견한 최초의 원정대로부터 비롯함.


1. 정원이란?
태초에 어머니 신(히라마 족이 섬기는 그 신 맞음, 아키에이지 세계관 절대신)이 정원을 만들고 그 뒤에 세계를 만듬.
정원이 세계의 배꼽, 세계의 태라고 불리는 이유 또한 정원이 말 그대로 세계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

어머니 신은 정원을 만들고는 주변에 기웃거리던 페어리들을 잡아 정원에 가둬버리고
페어리의 여왕은 강제로 정원의 문지기가 되어버림.

정원의 문지기는 정원에서 세계로 퍼져나가는 기운의 컨트롤을 맡는데
만약 런하거나 컨트롤을 못하면 시밤쾅! 다 뒤지는거임 이에 대해선 후술함. 
문지기의 역할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딱 한가지. 바톤터치하는거

정원 안은 말 그대로 정원이고, 신의 이름과 권능을 얻을 수 있는 권능의 의자가 존재함. 이 의자에 앉게되면 신이 되는거.

아무튼 정원은 어머니 신이 창조한 이래로 최초의 원정대가 도달하기 전까진 계속 문이 닫힌 채로 존재했음.

2. 최초의 원정대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키에이지 스토리의 발단. 
플레이어들이 쓰는 능력들도 암투를 빼면 이 최초의 원정대에서 따온 것으로 
신대(神代)를 열었으며 동시에 원대륙의 멸망 '대이주'로 원대륙 역사를 끝낸 장본인들.

각자 이런저런 이유로 델피나드에 모여 마법을, 지식을, 기록을, 신학을 배우던 이들은
'신은 많지만 신중신, 절대신, 신들의 원형이 되는 그런 초월신은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루키우스의 의문에
여러가지 가설을 세운 끝에 어머니 신이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에아나드 도서관에조차 존재하지 않는 지식을 찾아서 세계의 태를 찾아 12인의 원정대를 구성하여 여행을 시작함.

다 스킵하고 이들은 결국 히라마 산맥 중심에 있는 세계의 태에 도달하는데,정원 앞에서 레이드 뛰다 나이마만 죽고
정원의 문을 열어 문지기가 되어버린 오키드나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정원에 진입함. 

정원에 진입한 10명은 각자 흩어져서 탐색하기로 하고, 이 중 다섯명은 권능의 의자를 발견해 신의 이름과 권능을 얻고 정원에서 나오게 됨. 

헌데 정원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바깥과 달라서 신이 된 다섯명이 정원에서 나오자 바깥 세상은 200년이 지난 후였고
신이 되지 못하고 후일 영웅이라 불리는 나머지 다섯은 그로부터 또 백년 가량이 지난 후에 나옴. 

참고로 이때 키프로사가 400년 가까이 정원에서 나오지 않자 자신을 버리고 런했다고 생각한 오키드나는 흑화해서 후일 심연의 여왕이 됨. 

아무튼 먼저 나온 다섯은 곧 자신들이 얻은 권능에 대해 깨닫고, 이윽고 현인신이 되어 사람들을 이끔.
다만 완전히 신으로써 각성한 것은 아닌지 키리오스의 권속인 용은 진에게 정원으로 다시 들어갈 것을 권함.
문명은 발전했지만 동시에 현인신들을 본 사람들의 광신이 극에 달하게 되고, 각자 군대를 이끌고 피튀기는 전쟁을 벌이기 시작함. 
언급된건 진의 에페리움 군대, 곤의 샤티곤 군단, 하제의 군단 등등.

이시기에 나머지 다섯이 정원에서 나옴. 먼저 나온 다섯과는 다르게 신이 되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권능을 얻음.
알려진건 루키우스의 불사 뿐.
아란제브, 타양, 루키우스는 신들(진, 올로)을 막기 위해 제사 언덕의 맹약을 함. 
키프로사는 오키드나를 해방시키고 자신이 정원의 문지기가 됨.

타양은 페레를 규합해 신의 채찍을 결성하고 아란제브는 엘프 종족의 왕이 되어 각자 군대를 이끌고 진에게 대적함.
꼭 진만 상대한건 아니고, 베나레사스와 테레나 등의 다른 왕국들도 밀어버리면서 진격함.
테레나 전투 이후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신의 채찍은 이슬평원에서 안탈론마저 밀어버리고 에페리움으로 진격함
당시 진과 그림자 매들은 어딘가에 출타중이었는지 에페리움에 없었는데, 결국 신의 채찍이 에페리움을 함락시키고
에페리움의 시민들을 싸그리 몰살시키는 에페리움 대학살을 일으킴

이후 이어지는 전쟁에서 진은 멜리사라의 칼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그를 본 타양이 진을 살리기 위해 정원으로 데려감. 왜그랬는지는 의문.

어찌 어찌 진을 이기고 승리하지만 진은 다시 부활하여 신 오스트 왕국을 세우고, 진정한 전쟁의 신으로 거듭나서 영웅들과 전쟁을 벌임. 
각성을 위해서인지 진은 다시 정원에 들어가고, 영웅들은 진이 정원에서 나오기 전에 사람들을 서대륙으로 이주시키기로 하고 에안나는 3달 내로 누이마리로 피난하라는 계시를 내림. 
영웅들은 시간을 벌기위해 차례로 정원으로 들어가 진과 대결하고 결국 죽게 됨. 이후 정원의 문이 닫히면서 원대륙은 멸망함. 
정황상 문지기인 키프로사가 대피가 완료되자 정원의 문을 닫아버려서 원대륙을 멸망시킨 것으로 생각됨.

이때 누이 여신이 연 저승의 틈을 통해 대륙을 건너가던 모든 종족들은 대결에서 죽은 영웅들의 기억에 영향을 받음
이는 특히 기록 대신 기억을 전승하던 엘프에게 치명적이었는데 어느정도였냐면 빨리 죽고 저승에서 망각하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해 명예로운 결투를 통해 자식이 부모를, 제자가 스승을, 부부가 서로를 죽여주는 것이 삶의 미덕이라고 여겼을 정도. 
결국 엘프는 멸종위기에 처하고 원대륙 멸망 당시의 기억의 전승을 금지함.

이후 영웅들의 행적은 다음과 같음
진(키리오스) - 저승에 봉인
이녹(하제) - 진 봉인중
아란제비아(다후타) - 봉인됨. 왜 봉인 됬는지는 모름
올로(샤티곤) - 봉인된듯
에안나(누이) - 대이주의 여파로 존재의 소멸을 맞이함. 
루키우스 - 생존중
오키드나 - 이즈나 대학살 이후로 휴면중
키프로사 - 정원의 문지기
멜리사라 - 사망(?)
아란제브 - 사망(?) 헌데 저승에 없음
타양 - 사망(?)

3. 기타

원대륙 멸망 당시 정원의 문이 닫혔다는데, 계속 닫혀있냐 하면 그건 아님. 
글레나가 대표적인데 얘네는 정원에 도달해서 권능을 얻었다고 함.

앞으로 스토리를 예상해볼만한 키워드가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시간임.

안개초원 중앙에 있는 커다란 구체는 시간에 틈을 만드는 장치고, 키르바차 교단의 목적은 시간에 틈을 만들어 그 틈 사이로 과거의 키리오스를 이 세상에 불러오는것.

올로(샤티곤)은 신이 되기 전부터 살해당한 아내와 자식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델피나드를 찾은 것이었으며, 안개 초원의 장치를 만드는데 드워프가 협력하고 있었고, 미카엘라 융에가 시간을 접어 아버지를 만나자 "그 분께서도 못누린 소망을!"이라는거 봐선 아직도 시간을 되돌리는게 목적이고 진과 손을 잡은듯.

'다른 시간의 흐름'이라는 떡밥과 전민희 작가의 '진은 미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러는 이유가 있다'라는 언급으로 봐서는 진이 상처를 입고 정원에 들어갔을 때 모종의 다른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고 미래를 보았으며, 그 미래를 막기 위해 흑화해서 파괴신 키리오스가 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음.

궁금한점 댓글로 달면 답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