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이미 다 알고 있으니 그냥 썰을 풀자면;


3.0패치되고 3일 뒤였나

무기도 흑천이 뜨고

이제 홍문령을 만들어 볼까해서

가지고 있는 금으로 홍문령 1단부터 시작해서 7단에서 흑천이 뜸
(홍문령은 1~5단까지는 실패가 없음, 즉, 한번 성공하면 7단)

6단에서 흑천 뜨는 사람도 많으니까

아싸 조쿠나 하고 차고 다녔음

마침 모아둔 금도 다 떨어졌고 그냥 만족하고 다녔징



그렇게 7단 잘 쓰고 있다가

저번 금요일



밤 10시쯤인가 일찍 잠들었는데

오랜만에 꿈을 꿨음 ㅋㅋ

꿈 내용은 기억이 전혀 안나는데

잠꼬대를 하면서 몸을 막 꿈틀꿈틀 댔던 것만 기억이 남 ㅋㅋ

그렇게 꼬물대다가 2시쯤에 눈이 번쩍!

이유는 전혀 모르겠는데

갑자기 홍문령을 만들어야되!!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꽉참ㅋㅋㅋ
(진 홍문령을 만들어야되!!가 아니라 그냥 홍문령)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자다가 뭔 봉창 뚜드리는 소리냐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이상했는데


자다 일어나 눈부셔서 모니터도 똑바로 못보는 상태였음에도

바로 ㅁㄴㅇ사이트에 들어갈 정도로 충동이 강렬했음



내가 도박하는걸 매우 안좋아하다보니

얼마를 사서 어떻게 올려야 하나...? 고민을 좀 하다가

"봉인된 홍문령 7단계 사서 올리면 적어도 8단 이상이니까 지금보다는 좋잖아.

그러면 지금의 충동이 가라앉겠지?" 라고 생각하며 7단계를 구입해서 올리자고 마음 먹었음

8단에서 흑천이 뜨든말든 이 당시엔 얼른 충동을 가라앉히고 다시 자러 가고 싶은 마음뿐



2.7만금으로 시장에서 홍문령 7단계를 구입하고 (신기한건 새벽에도 열심히 금을 팔더라)

창고에 정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재료들을 팔아서 산 홍문수로 강화를 시도하는데..

어라 8단이 뜨네..

어어 9단?

9단에서는 강화하면 각성 홍문령이냐 흑천이냐 둘중 하나기 땜에

확률이 5~8단 강화보다 훨씬 낮을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다시 봉인해서 팔까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걍 질렀더니 각성 홍문령 10단 -ㅁ-



근데 여기서부터는 진짜로 더이상 강화 안하고 봉인할 생각이었음

그냥 마냥 좋다고 신나서 무탑가서 목각인형을 팼징 ㅋㅋ

그렇게 30분 정도 막 혼자 미친놈처럼 점프하다가 목각인형 한대치다가 신나서 경공으로 무탑 한바퀴 뛰어댕기다가

문득

엔코인 8만원이 충전된채로 남아있는걸 떠올리게됨



각성 홍문령에서 진 홍문령이 되려면 홍문수가 10개나 필요하기 땜에

그냥 각성 홍문령에서 팔려던 거였는데
(인벤에 진홍문령 만든 썰들을 보면 여기서 몇십만원씩 깨진 경우를 많이 봐서...)

"잠깐 엔샵에서 5만원에 홍문수를 11개 살 수 있잖아?"

어차피 각성 홍문령부터는 흑천이 뜨지 않기 때문에

이미 충전 해놓은거 환불하지 말고 그냥 한번만 질러보자라는 생각으로 질름



결과는...



원큐;




난 그냥

마치 계시를 받은 것같았던

신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일뿐



때리지는 말아주세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