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이라고 얘기했었지

내겐 이전 9월달 이후로 두번째 회식인데

이번에는 스케일이 좀 달랐어

우리 부서가 8명인데 생산 인원들이랑 합쳐서 32명이랑 같이 의왕? 까지 가서 회식했다

예산이 400이랬나... 두당 10만원이 넘어가는 꼴이라 그에 걸맞게 메뉴는 장어.

어릴 때 먹어본것 빼고는 참 오랜만이었는데 비싸긴 하더라... 1인분 3만원이라니;;

다행히도 내가 앉은 테이블은 그렇게 많이 친한 분들도 없고 해서 술을 강요할 자리는 아니었다

그냥 처음에 이사님 말씀하실 때나 '위하여~!' 한 번 해주고

적당히 장어맛을 즐기고 있었지

근데 테이블에 8명이 있었는데 이중 4명의 형들이 철야때문에 술을 드실수 없으셨어

나머지 넷중 셋은 나랑 내 친구들... 생산기술 쪽이고 

오로지 한명의 생산 형만 철야를 안하시는데 내 옆자리 분이셨음

근데 다른 철야하시는 분들한테 술을 먹일수가 없으니 나한테 잔을 자꾸 따라 주시는거ㅋㅋㅋㅋ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사람이 워낙 좋아서 실망시켜드리기가 싫어서 그날은 맥주 한잔 마시고 소주도 주는데로 다 받아 마시다보니 열댓잔 정도 마신듯...

+ 장어의 비린맛에 속이 점점 안좋아지는데 중간에 갈 사람 가라길래 나랑 내친구들이랑 대리님+몇몇 직원들 이렇게 해서 나왔는데 

나하고 대리님은 걸어서 인덕원 역까지 가고 따른 친구들은 기숙사라 회사차타고 가는걸로

근데 안그래도 속 안좋은데 오히려 걸으면...ㅎㅎ

결국 길거리에서 우웨에웨웨에엑

그래보니 술 다깨고 정신 멀쩡해져서 싱글벙글

27일날 암게정모 때 술 관련해서 들은말중에 한번 토하면 정신이 깨끗해지는거였는데 겪어보니 신기하더라ㅋㅋ

그때까지 막 헤롱헤롱해서 평소 말 잘 걸지도 않던 여직원한테 말걸고 목소리 커지고 그랬는데

그래도 실수는 안했어...다행이야...ㅋㅋ

쨌든 나름 재밌었당

근데 장어는 생각보다 별로였음.,.비리고... 나이를 덜먹어서 그런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