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생활을 못한 편은 아닌데 딱 한번 크게 사고 친 전적이 있다는.

일병때였나. 무슨 훈련인가 와서 종일 산타고 그 짓거리하다가 오후 즈음 숙영지로 복귀 준비를 위해 장비 체크하다가 내 허리춤이 허전하단걸 깨달음;;

방독면이 가방채로 증발함;;;;;

당황해서 이실직고 함..

비상상황이 되어 중대 병력이 나하나 때문에 훈련중 지나온 길들을 역으로 수색함. 물론 산도 다시 타고;;

3-4시간 수색했으나 끝내 못찾음....

결국 행보관 재량으로 하나 구해보겠다고 하고 상황 종료되긴 했는데. 

난 그날... 밤새도록 숲속에서 처맞았다고 한다...

나때만해도 구타 아직까진 있던 때라. 

지금 생각해도 졸 병신같네;; 까스마개야 간혹 훈련중 빠지는 일이 나름 잘 발생하긴 하지만. 방독면이라니;;

그때 행보관이 그랬었지. 자기 군생활 하면서 여지껏 방독면 잃어버린 놈은 첨 봤다고.

내 군생활 최고의 암흑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