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권은 강동의 부유한 지역을 차지하고서 풍부한 물산과 인구, 그리고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했었지.

그런데 어느날 보니 북쪽에서 조조새끼가 남하중이라는거야

그것도 보니까 어디서 뭘 어지간히 쳐먹었는지 군사력이 장난이 아니야. 딜이 존나 잘나와. 이건 정말 죽게 생긴거야.

아 큰일이다 이대로 가다간 입지고 뭐고 없겠다.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눠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유비라는 꼬름한 놈이 찾아오더니 도와주겠다네?

찌질하고 가난해서 어디가서 끼지도 못하는 놈이 와서 자기가 힘은 없지만 그래도 조조랑 싸운지가 오래니 자기를 조금만 도와주면 조조를 반드시 물리쳐주겠다네

생각해보면 우리는 원래 별 상관 없었고 결국 조조가 유비 쫓아오다 여기까지 온거지만 그래도 급하니 어쩔 수 없지.

결국 유비랑 힘을 합쳤지. 

그래서 적벽을 전선으로 맹렬히 공격한 결과 조조를 너프시키고 거의 운지시키는데까지 성공했어.

와 쩐다 꼴좋다 조조놈들 딜 잘나와서 솔플한다고 할 때 부터 저꼴날줄 알았어 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아니 이게 뭐야 조조 너프된 자리를 유비가 하나씩 쳐먹고있네?

너무 열받아서 유비한테 찾아가서 따졌지. 아니 조조가 떠난 자리를 왜 유비들만 채우고 있냐고

그랬더니 얄미운 지지배 같은 서생놈 하나 보내서 한다는 소리가 

"나의 벗 공근, 너무 화내지 마시게"

하더니 내 귀에다 대고

"야, 인생 실전이야 좆만아ㅋㅋㅋㅋㅋㅋ 가서 비늘이나 세고 있어"

하는거야 이 개객기가 ㅠ

쉬발 그래서 그런게 어딨냐고 공평하게 하자고 했는데 어영부영 눈 깜빡할 사이에 형주는 전부 유비땅이 된거야

아니 이게 뭐야 시발

홧병나서 돌아가실 지경이야.





자기가 팀 중간계투라고 생각해봐.

그래 난 체력이 딸려서 선발은 어렵고 심장이 약해서 마무리는 어렵지만 그래도 비장의 변화구 너클볼이 있으니 1이닝 정도는 무조건 책임질 수 있어.

그래서 매번 홀드도 따내고 팀 동료들이랑 감독들도 인정해주는 분위기고 참 좋았는데

2군 투수 하나가 갑자기 1군으로 콜업됐는데 보니까 구속도 나보다 빠르고 너클볼도 던지고 체력도 좋고 심장도 더 튼튼해

아 씨발 이건 좃됐구나 난 이제 2군행이구나 하고 눈물이 핑 도는 거죠

그러면서 엄마 얼굴이 눈 앞에서 어른거리고 그러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그 2군이었던 투수놈이 내 옆에 오더니

"선배님"

하는거야

그리곤 내 귓가에 대고 

"인생 실전이야 좆만아 ㅋ"




두 번째 거는 재탕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