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중타격과 분쇄를 이래저래 맞춰보다가 집어치우고 후려치기를 키워서 나락 하향 패치 다음날 130단까지 올라가보고 한동안 고단은 건드리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벤과 유튜브 고수님들을 어깨너머로 곁눈질하며 도려내기 템을 맞추고 나락 등반을 시작한게 약 한달쯤 전. 140단까지는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네요. 140단부터는 게이지 구간 드리블을 열심히 연습해가는 과정이었어요. 출혈피감어픽 하로가스를 직득하고, 창고에 열심히 쌓아둔 2,3어픽 무기들을 여럿 박살내보고(명사수 담금질이 정말 원하는대로 안되더군요), 향을 항상 달고있다는 전제하에 정복자도 이것저것 바꿔도 보고. 정말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던 한달 간이었네요.

1. 147단부터는 진짜 인내심의 구간이었습니다. 열어서 실내맵이면 바로 t, 몹을 만났는데 성전사 흡혈귀 있으면 2층으로 뛰어가서 t, 2층 내려가는 시점에서 게이지 수치 대비 시간이 너무 타이트하면 t, 2층 내려가서 감옥맵이면 t, 보스방 끝에서 찔레 늑대인간 바다마녀 뜨면 뒤로 피하기하고 t...
  에지간하면 보스방 들어가면 시간을 한참 넘기더라도 연습 겸해서 보스는 잡아봤지만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지허브를 안써서 생기는 피로감도 덤이고, 가끔 렉 때문에 잘 하다가 죽으면 진심으로 기함을 했습니다. 야만 캐릭만 네 개라서 간간히 물결도 돌고, 101단도 돌고 하면서 최대한 지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피로도 파밍을 책임져준 출혈소돌 캐릭이 없었다면 못했을거에요 아마)
  운이 좋게 어제는 148단 재앙을 만나서 쉽게 클리어, 오늘은 렉사를 피해 피시방에까지 가서 149단 구렁이를 만나 3초 남기고 클리어했습니다.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당장 150단 이상으로 도전할 계획은 없었기에 마침 접속중이던 클랜장과 함께 150단을 열고 들어가 채팅도 쳐가며 한무리씩 미적미적 잡고 클리어해서 업적만 따 뒀습니다. 타락한 전문가 만세! 

2. 큰 관심은 없겠지만 나름대로 목표를 완수한 기념으로 아이템들 스샷이나 남겨둡니다. 
  고수분들은 체력 5만대로도 잘만 클리어하시던데 저는 반응이 잽싸지 못해서인지 도저히 체력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항독 마시고 68000) 최근 도려내기 등반 트렌드는 무기에서 극피 담금질 3저격이었던 것은 알고 있는데, 새로 담금질을 하는 스트레스+이미 3저격 해둔것의 아쉬움이 커서 마찬가지로 무기의 명품화 상태는 좀 짬뽕입니다. 마찬가지로 2저격까지는 잘 해둔 상태에서 세번째 저격이 좀 아쉽게 된 템들이 몇피스 있었는데, 클리어를 좌지우지하는 큰 차이는 아닐거라고 위로하면서 차근차근 니스가 어느정도 모일때마다 하나씩 맞춰가고 있습니다. 보스전에서 출혈 틱은 쫄 소환 없는 경우는 15억에서 왔다갔다했고, 쫄 소환이 있으면 최대 20~27억까지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