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얘기를 하자면 전 군면제(5급 제2국민역) 입니다.

많은 분들이 부러워 하시겠지만 저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전 체고생이었거든요..ㅎㅎ 복싱선수생활을 마감 해야 했죠.

" 강직성척추염 " 제가 얻게 된 병이었습니다.

희귀난치병으로 척추가 굳는 병입니다. 치료가 불가능하고 약물과 주사 등으로 악화를 막는 방법 뿐입니다.

고2때 수술을 했고 천운으로 초기에 발견하여 허리가 거의 굳지 않는채로 현재 38살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만

비오는 날 통증이 거세지고 남들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제 병은 겉으로 드러나지않습니다.

그냥 보면 건장한 아저씨이기에 제가 쉽게 피로해진다거나 술을 거부할 때 마다 주변의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회에서 "면제" 라고 주변에 말 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은근한 조롱이나 무시를 꽤나 많이 겪었습니다.

처갓집에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국가유공자이신 할아버님께서 어느 사단 나왔냐고 물어보실땐.. 하아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다른 세세한 부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박준효님을 조롱하는 부분들 중 공익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면제를 숨겼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 짧은 글을 남겨봅니다.

제 글에 기분 나쁘신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