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형이랑 형수랑 집에서 같이 밥 먹을 일이 있었음
뭐 시켜 먹자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그냥 내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음
(사실 밖에서 요리 절대 안 함)

급하게 밖에서 부채살 새우 백합 바지락 스파게티 마늘빵 등을 사와서 샐러드 스테이크 감바스 조개술찜 이렇게 해줬는데 양이 꽤 많았음(업장 요리만 하다 보니 손이 작진 않음) 
3명이서 6인분? 근데 걍 다 먹어버림 그러면서 너무 잘 먹고 고맙다는 말을 하는 거임

사실 업장에서 하는 요리보다 손이 좀 더 가긴 해도 나한테는 어려운 일도 아니고 양식도 오래 해서 레시피도 다 꿰고 있었기도 함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주니 기분이 꽤 좋았음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기분이 좋을 수 있구나를 30대 느낄 줄은 전혀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