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보석님 유튜브 중 [신규 시즌이 달갑지 않은 이유]를 참고하였으며
신보석님이 문제점으로 지적하신 팀컬러 고착화 현상, 그리고 신규 클래스에 유저들의 관심도가 빠지는 일련의 현상들이 결코 피파온라인4와 유저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란점에 동의하여 작성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1편: https://www.inven.co.kr/board/fifaonline4/3309/40159




2. 대체 왜 양발이야?


피파온라인4와 피파온라인3의 게임성을 가르는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
바로 양발선수의 성능 차이가 팀컬러 고착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점,
아마 한국팀이나 뮌헨, 레알을 겪어 보신 분이라면 모를 분이 없으리라 봅니다.

피파온라인4 그리고 최근 본가시리즈는 왜 이리 양발을 사용하는 선수들에게 후한 평가를 줬을까요?



축구 선수들 중에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선수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21세기 현대 축구에서
점차 양발사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2천년대생 선수 중에서도 양발 선수는 매우 희귀한편에
속하는데 공격수가 양발을 사용한다는 것에 어떤 메리트가 있을까요?

한쪽 발이 아닌 양발을 사용함으로써
슛타이밍, 슛각도, 슛의 세기, 정확도 등 상대 골키퍼 입장에서 염두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닌데다
페이크를 통한 심리전에서도 골키퍼에게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이 장점은 실축에 이어서 피파온라인4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양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발이 약한 선수들은 실축에 비해서 더욱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발이 아닌 선수가 대부분인 실축. 그렇다고 해서 실축에서 양발이 아닌 선수들은 골을 넣지 못하고
키패스를 하지 못할까요? 

더군다나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건 피파온라인4는 아무리 실축을 지향한다 해도 결국은 게임입니다.
10분 정도에 한 경기가 끝나는 게임인 만큼 아무리 실제 축구의 플레이들을 이식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아케이드성은 남겨둬야 합니다. 이 아케이드성은 실패확률이 매우 낮은 s패스나 a패스 등에 고스란히 반영이 되어있는데 왜 유독 약발만이 심각하게 실축을 지향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실축처럼 90분 공방을 하며 수십차례 찬스를 만들어서 하는 경기가 아니라 피파는 10분만에 단순 몇개의 결정적 찬스 안에서 골을 뽑아내는 게임입니다.
그 안에서 약발선수들이 보여주는 잔실수는 게임의 승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칩니다.

왜 본가쪽에서 이토록 양발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양발온라인이란 오명을 쓰는 쪽으로 게임의 방향성을 끌고 가는 것인지 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이미 패치를 거쳐 버프가 되었다고 하는 약발성능을 피3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상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양발 선수들이 유독 특정 팀컬러에 많아지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실축에서 양발을 사용하는 축구 선수라 평가 받는 선수들이 왜 그렇게 평가받는지 혹시 아셨나요?
보통 양발의 공격포인트 비율이 6(주발) : 4(약발) 가량은 유지해야 양발 사용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양발 선수로 유명한 손흥민, 더브라위너, 마네, 아자르, 므키 대부분이 그런 경우에 속합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에서는 양발로 지정되는 기준이 대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호날두의 경우를 들어볼까요?
당장 유튜브에 21-22 호날두를 검색해보시면 전체 골의 양발 사용률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헤더골을 제외한 호날두의 골을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1 : 20로 확인되었습니다.
격차가 나도 너무 나니까 몇번식 보면서 재확인을 해봐야 할 필요성이 없었습니다.
백분율로 따지면 무려 95퍼의 골을 오른발로 넣은 셈입니다.
호날두가 양발잡이 선수일까요?

이건 20-21 시즌 골 영상을 통틀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호날두는 왼발보다 오른발로 압도적으로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최근이 아니라 역대골 통계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호날두는 양발잡이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에서만큼은 양발잡이 선수로 평가받고 있고 이 선수는 피파가 자랑하는 완성형에 가까운
공격수가 되어버렸습니다.

A매치 (발로 넣은 골) 21골 중 18골을 오른발로 넣은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박주영 선수입니다.
박주영 선수의 국가대표 골 영상도 유튜브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식기록상 박주영 선수의 A매치(성인대표팀 경기) 골 수는 24골인데 유튜브에서 본 영상의 A매치 골은
26골로 약간의 오류가 있더군요. 그런 오류를 차치하더라도 박주영 선수는 명백히 양발잡이 선수가 아닙니다.
무려 85% 의 주발 골 비율임에도 
12KH 박주영은 양발입니다.

굳이 예를 든 호날두나 박주영 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혀 양발 사용 선수가 아님에도 게임에서는 양발로 평가되는 선수들이 제법 많을 것입니다.
(심지어 약발이 2나 3으로 평가 돼야 하는 선수들이 그 이상으로 3이나 4로 평가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게임에서 양발의 평가가 약발 선수들에 비해 영향력이 너무 큰 것
그로 인해 억지로라도 양발 선수들을 만들어서 특정 팀에서 약점을 보완시켜주는 것
이 모든 것이 피파온라인4가 가진 양발의 문제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양발에 최적화가 된 팀들
대한민국, 첼시, 뮌헨, 레알이 현존하는 4대적폐팀컬러 되고 말았죠.

1편에 이어 다시 한 번 게임사의 이윤 얘기를 해야할까요?
그냥 그만 하겠습니다.